1000억 넘던 매출격차 작년 180억으로 줄어
영업익은 에이스 우위…시몬스 공격투자 볼만
에이스와 시몬스. ‘침대형제’의 경쟁이 볼만해지고 있다. ‘부동의 1위’ 에이스침대와 ‘만년 2위’ 시몬스침대의 매출 격차는 지난해 180억으로 급격히 줄었다.
업계에서는 올해 양사 경쟁이 더 흥미진진해질 것으로 본다. 시몬스는 지난해 사상 최대인 2715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2895억원을 기록한 에이스를 180억원 차이로 따라붙었다. 1000억 넘던 격차는 2019년 736억원에서 다시 줄었다. 이런 추세라면 위협적이다. 여기에 특급호텔, 백화점 등 프리미엄 유통채널에서 경쟁 브랜드를 훌쩍 뛰어넘는 실적을 기록한 점도 눈여겨볼 대목.
반면, 영업이익 면에선 아직 격차가 크다. 에이스가 493억원, 이익률 17%인데 반해 시몬스는 147억원에 5%대 불과하다.
이같은 차이는 공격적인 투자 때문. 시몬스는 미래 성장동력 확보와 시장점유율을 키우기 위한 전략으로 투자를 늘려 왔다. 유통채널 혁신을 위해 임대료, 관리비, 인테리어비용, 진열제품 등 매장 운영에 필요한 제반 사항을 100% 지원하는 위탁대리점인 ‘시몬스맨션’으로 전환하고 있다. 현재까지 총 150개 매장 가운데 38곳이 시몬스맨션으로 바뀌었다.
시몬스는 지난해 대리점 임대료로만 전년 대비 70%이상 증가한 90억원을 지출했다. 이는 기존 중저가 상권의 매장을 고급화해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포석으로 읽힌다.
업계 1위를 수성하려는 에이스의 발걸음도 빨라졌다. 규모의 경제를 위한 생산설비 확충에 투자가 이어지고 있다. 향후 3년간 50억원을 기계설비 부문에 투입해 생산능력과 품질 향상의 두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계획이다. 또 국내 최초로 문을 열었던 침대공학연구소를 통한 신기술 개발에도 한창이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업계 1위 자리가 뒤집힐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면서도 “양사가 선의의 경쟁을 통해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후발주자의 견제를 뿌리칠 수 있는 체력을 키우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평했다.
양사 경쟁과는 별도로 새로운 제품과 새로운 유통방식으로 시장에 진입한 위협적인 플레이어도 나오고 있다. 코웨이, 소노베딩, 지누스 등이 눈에 띈다. 단순한 업계 1위 경쟁과는 또다른 ‘침대전쟁’이 한켠에서 펼쳐지는 중이다.
유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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