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업무보고 위한 현안공유

중간관리자급도 바쁜 일정

일부 “공무원 투표방해행위”

서울시가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투표일에 고위 공직자 전원이 참석하는 회의 일정을 잡았다. 이튿날 제 38대 신임 시장 업무보고를 위한 현안 공유 차원의 회의라고 하지만, 시 내부 일각에선 공무원 투표를 방해하는 행위 아니냐는 볼멘 소리가 나온다. 회의 보고 등 준비를 위해선 일선 중간관리자급 공무원까지 덩달아 바빠지는 게 보통이다.

31일 서울시에 따르면 4월 7일 오전 10시 본청 기획상황실에선 시장 권한대행 겸 행정1부시장, 행정2 부시장, 정무부시장, 모든 실·본부·국장이 참석하는 실·본부·국장 회의가 열린다. 서정협 권한대행 주재로 1시간 가량 각 실·본부·국장들이 현안을 공유하고, 협력사항을 보고·논의한다.

가장 시급한 현안은 신임 시장 업무보고 계획이다. 시 기획조정실은 이 날 각 실·분부·국별 주요사업과 새 시장 공약 실행 계획을 중심으로, 그간 추진해 온 주요 정책들 가운데 지속 가능성 여부와 개선 방안까지 검토해 보고하도록 사전 안내했다. 신임 시장 임기가 1년 2개월로 짧은 만큼 부임 즉시 업무 파악과 빠르게 공약 실행에 나설 수 있도록 대비하려는 취지다.

하지만 시 내부 일각에선 “새 시장이 오면 옷을 벗어야할 수도 있는 고위직들이 새 시장에게 잘 보이기 위해 ‘알아서 기는’ 행위”란 시각도 있다.

기획조정실 관계자는 “실·본부·국장 회의는 격주에 1회, 자주하면 주 1회하는 정례회의이며, 보궐선거일도 정상근무 일”이라고 선거일 회의 일정은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한편 시는 행정안전부와 인사혁신처 지침에 따라 사전 투표기간(4월2~3일)과 선거일에 공무원들이 투표 참여에 불편함이 없도록 각 기관과 개인의 여건에 맞게 선거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출·퇴근 시간을 조정하도록 안내했다. 시 내부 방침에 따르면 정규 출근 시간을 기준으로 1시간 늦게 출근하거나 1시간 일찍 퇴근하는 방법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으며, 민원 부서가 투표를 위해 출퇴근 시간을 조정하는 경우, 근무 대행자를 지정하는 등 대안을 마련해 민원처리에 지연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선거권 행사를 위해 줄어든 근무시간은 지방공무원 복무규정 제 7조6 제 3호에 따라 공가처리한다. 시청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