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확진자 602명, 주중되자 다시 증가
1월부터 음식점·주점 관련 확진자 900명 넘어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주중이 되면서 다시 600명대로 올라섰다. 검사 건수가 줄어드는 주말·휴일 영향이 사라지면서 확진자가 대폭 늘어났다. 방역당국은 특히 일반음식점·주점 관련 집단감염이 늘고 있는 점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이날 9일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가 602명 늘어 누적 14만5692명이라고 밝혔다. 전날(454명)보다 148명 늘었다.
지난 3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1주간 발생한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681명→695명→744명→556명→485명→454명→602명이다. 1주간 하루 평균 약 602명꼴로 확진자가 나온 가운데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조정의 핵심 지표인 일평균 지역발생 확진자는 약 583명으로, 여전히 2.5단계(전국 400∼500명 이상 등) 범위에 있다.
이날 신규 확진자의 감염 경로는 지역발생이 581명, 해외유입이 21명이다. 지역별로는 서울 181명, 경기 155명, 인천 21명 등 수도권이 357명(61.4%)이다. 비수도권은 대구 44명, 경남 39명, 강원 29명, 대전 25명, 충북 23명, 부산 14명, 경북 12명, 광주 7명, 울산·전북·전남·제주 각 6명, 충남 4명, 세종 3명 등 총 224명(38.6%)이다.
주요 집단발병 사례를 보면 대구에서는 시내 한 유흥주점에서 시작된 감염의 불씨가 외국인 종업원, 다른 손님 등으로 빠르게 확산하면서 전날까지 누적 확진자가 322명으로 늘었다. 충북 청주에서는 노래연습장 관련 확진자가 총 48명으로 늘었고 강원에서는 가족감염 사례가 잇따랐다.
확진자가 급격히 늘지도 줄지도 않는 정체국면이지만 확산세를 부추길 위험 요인은 곳곳에 있다.
특히 최근에는 일반음식점·주점 등 감염 취약시설을 고리로 한 집단발병이 늘고 있어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올해 1월부터 지난 7일 0시까지 발생한 일반음식점 및 주점 관련 집단감염 건수는 59건이며 관련 확진자는 922명이다. 월별로는 1월 3건(30명), 2월 5건(47명), 3월 8건(79명), 4월 23건(461명), 5월 20건(305명) 등으로 4월 이후 관련 확진자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음식점과 주점에서 집단발병이 나오는 이유 중 하나는 불충분한 환기 탓이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실내공기품질연구단이 47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경기 하남시의 음식점에 대한 시뮬레이션을 한 결과 이 음식점에서는 환기를 충분히 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단은 주방 배기 팬을 가동하는 것을 전제로 확진자 발생 위치 4개 지점에서 전문 측정 장비를 활용해 환기 방식별로 오염물질의 농도변화를 측정했다. 실험 결과 주출입구와 부출입구를 동시에 열었을 때 비말 입자가 훨씬 빠르게 소멸했다.
주출입구만 열면 비말 입자가 사라지는 데 40분이 걸리지만 부출입구까지 열면 25분으로 단축돼 약 38%(15분)의 시간 단축 효과가 확인됐다.
방대본은 “다중이용시설 관리자와 종사자는 주출입구와 부출입구 등 열 수 있는 모든 통로를 항상 개방해 충분한 자연환기를 해야 한다”며 “음식물을 조리하는 경우에는 주방 배기 팬을 지속해서 가동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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