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이어 오늘도 600명대

정부 “하루 이틀 수보다 전체 추이 봐야”

23일 경북 포항 세명기독병원 앞에 동일집단격리를 알리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 이 병원에서는 지난 21일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무더기로 발생했다. 연합뉴스
23일 경북 포항 세명기독병원 앞에 동일집단격리를 알리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 이 병원에서는 지난 21일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무더기로 발생했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하면서 이틀 연속 신규 확진자 수가 600명대를 나타냈다. 최근 신규 확진자 수는 완만한 감소세를 보였으나 교회, 음식점, 실내체육시설, 병원 등 다중이용시설을 고리로 크고 작은 집단감염이 발생하면서 다시 증가하는 양상이다. 방역당국은 하루 이틀의 확진자 수보다는 전체 추이를 보는 것이 중요하다며 상황을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가 610명 늘어 누적 15만3155명이라고 밝혔다. 전날(645명)보다 35명 줄었다.

지난 18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1주간 발생한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507명→482명→429명→357명→394명→645명→610명이다. 1주간 하루 평균 약 489명꼴로 나온 가운데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조정의 핵심 지표인 일평균 지역발생 확진자는 약 453명이다.

이날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는 지역발생이 576명, 해외유입이 34명이다. 지역별로는 서울 251명, 경기 184명, 인천 15명 등 수도권이 450명(78.1%)이다. 비수도권은 경북 28명, 경남 22명, 부산 16명, 대전 15명, 울산 11명, 충남 7명, 전북 6명, 강원·충북 각 5명, 대구·전남·제주 각 3명, 광주·세종 각 1명 등 총 126명(21.9%)이다.

주요 집단감염 사례를 보면 서울 마포구-강남구 음식점과 관련해 총 37명이 확진됐고, 경기 부천시 실내체육시설과 관련해서는 총 20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충남 서산시 장애인복지관과 관련해선 총 14명, 경북 포항시 병원과 강원 춘천시 초등학교 사례에서는 각 11명이 확진됐다. 대전 유성구의 한 교회-가족 관련 누적 확진자 수는 최소 68명으로 늘었다.

방역당국은 이틀간 600명대를 유지했다고 크게 우려할 수준은 아니라고 해석하고 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최근 2주간 환자 수가 점차 줄어드는 상황에서 일시적으로 갑자기 환자 수가 많아진 것”이라며 “주말 검사건수 감소 효과가 사라지는 수∼금요일에는 환자가 증가하는 경향이 있어 하루 환자 수 증가로 전체 상황을 판단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전반적인 추세가 가장 중요하며 하루 이틀 환자가 증감하는 부분에 따라 정책이 흔들리지는 않는다. 이번 주 상황을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전반적으로 환자 발생은 감소하고 있지만 돌발 집단감염이나 해외유입 확진자 증가 등은 불안한 신호다.

특히 연일 40명대를 기록하는 해외유입 확진자는 불안 요소다. 해외유입 확진자는 지난 20일부터 나흘간 49명→40명→44명→40명을 나타냈다. 해외유입 확진자가 나흘 연속 40명대를 이어간 것은 국내에서 첫 코로나19 환자가 발생한 지난해 1월 20일 이후 처음이다.

해외유입 확진자가 늘어나면서 국내 변이 감염자가 증가할 가능성도 그만큼 커졌다. 특히 델타 변이의 경우 영국 등 일부 국가에서 이미 우세종으로 자리 잡을 정도로 급속히 퍼지고 있어 당국이 촉각을 세우고 있다.


ikso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