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당국자 “설리번-양제츠 6시간 스위스 회담서 합의”…미측이 화상회담 제안

미중갈등 격화 속 관계개선 전환점 주목…북 비핵화 해법도 논의할듯

[123r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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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연내에 화상으로 양자 정상회담을 하기로 미중 간 원칙적 합의에 도달했다고 로이터통신이 6일(현지시간) 전했다.

미국과 중국은 당초 10월 말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대면 정상회담을 가질 것으로전망됐으나 시 주석의 G20 정상회의 불참으로 무산될 위기에 처하자 이같은 원칙을 도출한 것으로 보인다.

미 고위당국자는 이날 스위스 취리히에서 열린 제이크 설리번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양제츠(杨洁篪) 중국 외교담당 정치국원의 회담 후 언론 브리핑에서 이같이 말했다.

정상회담이 성사되면 지난 1월 바이든 대통령 취임 이후 미중 정상의 첫 만남이 된다. 그간 두 정상은 지난 2월과 9월 두 차례 전화 통화만 했다.

바이든 대통령 취임 후에도 인권, 대만, 남중국해, 무역 등 미중 간 전방위 충돌이 이어지는 가운데 양국 정상회담이 열릴 경우 관계 개선의 계기로 작용할지 주목된다.

일각에선 이달 말 이탈리아 G20 정상회의 때 양국 정상의 대면 회담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중국의 시 주석 불참을 통보해 무산된 상황이다.

시 주석은 지난해 코로나19 대유행이 발발한 이후 해외 순방에 나서지 않고 있다.

화상 회담 아이디어는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달 시 주석과 통화 때 만나고 싶다고 언급한 이후 미국이 먼저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 이어 바이든 행정부도 대중 강경 기조를 유지함에 따라 인권, 대만, 남중국해, 무역, 기술 등을 놓고 전방위에서 양국 간 충돌이 갈수록 격화하고 있다.

이런 여파로 미국은 중국과의 관계를 협력, 경쟁, 충돌 등 3가지로 구분하고 기후변화, 전염병 대유행 대응 등을 협력 사안으로 규정했지만, 적극적 공조 모습은 보이지 못하고 있다.

특히 미국은 해법을 둘러싼 이견이 있긴 하지만 북한 비핵화 문제 역시 양국의 대표적인 협력 사안으로 꼽아 향후 정상회담이 교착상태인 북미 관계의 돌파구를 모색할 기회가 될지도 주목된다.

박세환 기자


greg@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