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청문회에서 면밀히 따져보겠다”

김인호 서울시의회 의장. [헤럴드DB]
김인호 서울시의회 의장. [헤럴드DB]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김인호 서울시의회 의장은 김헌동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 사장 내정자에 대해 “부동산 문제는 전 지역, 전 연령대에 관계없이 심각한 사안이고, 이를 신속히 돌려놔야하는데 과연 적합한 인물인 지 의심이 든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14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목소리로 출연해 “산하기관장 인사는 시장에게 주어진 권한이기도 하지만 시민과 의회의 눈높이에 맞는 인사가 이뤄져야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6개월 째 공석인 SH공사 사장 후보자로 임원추천위원회 면접심사에서 한차례 탈락한 김헌동 전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부동산건설개혁본부장을 최근 지명했다.

김 의장은 “(후보자가)경실련서 20년 계셨는데 공공의 경험이 없고 SH공사라는 대형 공기관을 잘 이끌 수 있을 지 우려가 드는 게 사실이다. 이론가와 현실은 다르지 않지 않나”라며 “SH내부에서도 반발이 심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과거 김 후보자가 SH가 추진해 온 사업들과는 “괴리 있는 발언, 현실에 맞지 않는 발언”을 한 점에 근거한 반발이다.

김 의장은 지난 2차 임원추천위원회 심사에서 시의원 추천 심사위원 3인이 김헌동 전 본부장에게 낙제점을 몰아줬다는 주장에 대해선 “서울시의 잘못된 언론플레이”라며, “심사위원 7명 중 3명이면 과반이 되지 않는데, 아무리 노력해도 떨어뜨릴 수는 없다. 처음에(지난 1차 공모 때) 김현아 전 의원은 1위 아니었나”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이후 서울시에서 심사위원들을 많이 설득한 것으로 안다. 시장이 몽니를 부리니 누가 이길 수 있겠나”라고 했다.

그는 앞으로 SH공사의 주요 사업이 될 일명 ‘반값 아파트’로 부르는 ‘토지임대부 주택(토지는 공공이 소유하고 건물만 분양하는 방식)’에 대해서도 “지금 강남구와 주민들이 대체부지를 요청하며 논란이 되고 있는데, 김 후보자가 소통능력을 갖췄는 지 의문이 든다. 지금까지 행태를 보면 일방적으로 주장하는 걸 많이 봐왔기 때문에 걱정이 된다”고 했다.

그는 “인사청문회에서 면밀히 검토하고 따져볼 생각”이며, 만일 청문회에서 ‘부적격’ 결론에도 시장이 임명을 강행할 경우 “시의회가 동원할 수 있는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서 의견을 내도록 하겠다”고 했다.


jsha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