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 집행률 고작 19%인 조직도

태영호 “‘묻지마’식 확장…세금 잘 써야”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 [연합]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해외 무상원조·개발협력 업무로 연 9800억원가량 예산을 쓰는 한국국제협력단(코이카)가 현 정부 들어 신규 조직을 늘려 예산을 더 받고도 실집행은 저조하게 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실이 코이카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코이카는 현 정부 들어 지난 2018년에 혁신사업실과 글로벌안전센터, 지난해 기후감염병위기대응실, 올해 대외협력신사업개발팀과 글로벌인재사업본부를 신설했다.

하지만 태 의원실의 조사 결과, 이 신설 조직들의 올해 10월 기준 예산 집행은 저조한 것으로 확인됐다.

가령 올해 신설한 글로벌인재사업본부에는 예산 868억8700만원이 배정됐지만 집행액은 절반가량(53.2%)인 462억5400만원에 그쳤다. 글로벌인재사업본부는 본부장 1명 등 인원 41명이 있는 등 기관 내 비교적 큰 조직이다.

올해 새로 생긴 대외협력신사업개발팀도 예산 15억원을 받았으나 집행액은 2억8500만원 수준이었다. 집행률은 19.0%다.

지난 2018년에 신설한 글로벌안전센터는 올해 예산 2억3300만원을 받았다. 집행액은 1억100만원으로, 집행률은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같은 해 새로 만든 혁신사업실도 예산 201억1600만원 중 125억3300만원(62.3%)을 집행했다.

태 의원은 “올 들어 신설 조직의 집행률이 현저히 낮은 것은 현 정부에서 ‘묻지마’ 식으로 조직·인원을 확장한 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해외 사업에 차질이 빚어진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며 “조직이기주의 의식으로 무조건 예산·조직 확대에 매몰되지 말고, 세금을 허투루 쓰지 않도록 긴축 예산을 편성하는 방향으로 조직문화가 개선돼야 한다”고 했다.


yul@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