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시티팀 = 국제팀 기자]'베를린 장벽 붕괴 25주년'을 맞아 9일(현지시간) 베를린 시내에서 기념식이 거행됐다. dpa통신 등에 따르면 ‘정부 중심’이었던 20주년 때와 달리 이번 25주년 행사는 장벽을 무너뜨린 독일 국민들의 용기와 열정에 경의를 표하는 데 철저히 맞춰졌다. 9일 미하일 고르바초프 전 소련 대통령, 폴란드 자유노조 지도자이자 초대 대통령을 지낸 레흐 바웬사, 요아힘 가우크 독일 대통령 등이 브란덴부르크 문 앞에 마련된 축하무대에 올랐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등 정부 각료들은 무대 아래에서 구 동독 시절 ‘저항가수’ 볼프 비어만과 젊은 테크노 팝 가수들, 그리고 영국 가수 피터 가브리엘의 공연을 시민들과 함께 즐기며 박수를 쳤다.구 동독 출신의 메르켈 총리는 연설에서 "장벽 붕괴는 우리들에게 어떠한 일이라도 좋은 방향으로 변화시킬 수 있다는 것을 가르쳐줬다"면서 "소원은 이루어진다"고 강조해 혼란이 계속되고 있는 우크라이나와 시리아, 이라크 국민을 향해서도 메세지를 보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또 메르켈 총리는 "과거 동독은 이데올로기에 사로잡힌 그릇된 국가였다"면서 "오늘은 자유의 날인 동시에 (자유를 위해 싸우다 숨진) 희생자 추모의 날"이라고 말했다.한편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날 메시지에서 베를린장벽은 유럽과 세계를 이념으로 갈라놓은 상징물이었다고 평가하고 "우리는 장벽이 아니라 다리가 필요하다"며 "장벽이 있는 곳에선 마음이 닫힌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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