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가 3분기 영업익 64% 차지
D램 출하량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중소OLED·디스플레이 부문도 호조
내년 3나노 조기양산 ‘초격차’ 지속
삼성전자가 올해 3분기 확정실적 발표에서 분기 사상 최대 매출액인 73조9800억원을 달성하며 새기록을 세웠다. 배경엔 반도체 슈퍼사이클(장기 호황) 지속과 폴더블폰 등 스마트폰 판매 호조, 중소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판매 증가 등이 꼽힌다.
28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반도체(DS) 부문의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26조4100억원, 10조600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특히 영업이익은 작년 3분기(5조5400억원) 대비 5조원 가까이 끌어올린 것으로, 삼성전자 3분기 전체 영업이익의 64%를 차지했다.
세부적으로 메모리 반도체는 서버용 수요에 적극 대응하면서 분기 기준 역대 최대 D램 출하량과 역대 두 번째 매출을 달성했다. 또한 15나노(1nm=10억분의 1m) D램과 128단 V낸드 판매 확대를 통한 원가절감으로 실적이 대폭 개선됐다.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에서는 글로벌 고객사 대상으로 제품 공급이 확대됐고, 평택캠퍼스 S5 라인의 양산 확대에 따라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향후 계획과 관련 메모리 반도체는 14나노 D램과 7세대 V낸드 양산을 통해 원가경쟁력을 강화하고, 업계를 선도하는 EUV(극자외선) 기술 기반의 차세대 제품 양산 확대를 통해 시장 리더십을 제고할 계획이다. 파운드리에서는 내년 3나노 공정 조기 양산을 위한 1세대 게이트올어라운드(GAA) 공정 기술과 설계 인프라 개발을 완료하는 등 기술 리더십을 지속하겠다는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내년 파운드리 시장은 모바일 5G·성숙공정 제품 등 전방위적인 수요 강세로 공급 부족(쇼티지)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5나노 이하 첨단공정 중심으로 공급을 확대해 큰 폭의 실적 성장을 목표하고 있으며, 글로벌 고객 확대를 통해 질적 성장도 함께 추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모바일(IM) 부문은 ‘폴더블폰’의 흥행으로 전 분기에 주춤했던 실적을 다시 끌어올렸다. 지난해 같은 기간 매출(30조4900억원)과 영업이익(4조4500억원) 대비 모두 감소했지만, 올해 2분기와 비교하면 매출(22조6700억원)은 5조7500억원, 영업이익(3조2400억원)은 1200억원 각각 증가했다.
삼성전자는 기존 하반기 주력 라인업이던 갤럭시노트 시리즈를 올해 출시하지 않았고, 지난 8월 갤럭시Z폴드3·플립3를 선보이며 폴더블폰 대세화에 주력했다. 전작보다 가격대를 40만원 가량 낮추고 기능과 디자인을 개선한 이들 제품은 국내에서 39일 만에 100만대가 팔렸다.
삼성전자는 “4분기 폴더블폰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를 꾸준히 확대하는 가운데, 중저가 5G 스마트폰 판매 확대를 통해 기기 교체 수요에 적극 대응키로 했다. 또한 태블릿·웨어러블 제품군 판매를 확대해 견조한 수익성을 확보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내년에는 대세로 떠오른 폴더블과 플래그십 제품 판매를 늘려 프리미엄 라인업을 강화하고, 중저가 5G 스마트폰 강화도 병행해 매출 성장과 수익성 제고를 추진할 계획이다.
소비자가전(CE) 부문 영업이익은 76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1조5600억) 절반 가까이 줄어들었다. 프리미엄 TV와 비스포크 라인업 확대가 이어지고 있지만, 원자재와 물류비 등 비용 상승으로 수익성은 감소했다.
반면 디스플레이(DP) 부문 영업이익은 1조4900억원으로 집계되며 분기 기준 최고 기록을 세웠다. 중소형 패널은 주요 스마트폰 고객사의 신제품 출시 효과로 OLED 관련 실적이 증가했지만, 대형 패널은 액정표시장치(LCD)의 판가 하락 등으로 적자가 지속됐다.
4분기 전망과 관련 삼성전자 측은 “중소형 패널은 스마트폰 수요 지속과 신규 응용처 판매 확대로 견조한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되며, 대형은 퀀텀닷(QD) 디스플레이 양산을 시작할 계획”이라면서 “내년은 LCD에서 QD디스플레이로의 재편을 마무리하고 프리미엄TV 제품군에서 리더십 확보에 주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양대근 기자
bigroo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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