南 ‘독자 핵무장론’에 불편한 속내 드러내

南 대선 국면 핵무장론 제기 시점 맞물려

북한 선전매체 메아리는 2일 남측 언론을 인용하는 형태로 한국의 독자 핵무장론에 대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며 불편한 속내를 드러냈다. 북한이 2018년 5월 공개리에 실시한 풍계리 핵실험장 갱도 폭파 장면. [헤럴드DB]
북한 선전매체 메아리는 2일 남측 언론을 인용하는 형태로 한국의 독자 핵무장론에 대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며 불편한 속내를 드러냈다. 북한이 2018년 5월 공개리에 실시한 풍계리 핵실험장 갱도 폭파 장면. [헤럴드DB]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북한이 남측 언론을 인용해 한국의 ‘독자 핵무장론’에 대한 불편한 속내를 표출했다.

북한 선전매체 메아리는 2일 ‘남조선 언론들과 정치전문가들, 독자적인 핵무장론에 대해 비평’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최근 남조선 언론들과 전문가들 속에서 미국 내부에서 제기되고 있는 남조선의 ‘독자적인 핵무장론’에 대한 비난과 비평이 울려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남조선의 언론들은 ‘독자적인 핵무장’은 위험하고 효과도 없으며 안보만을 해치는 행동이라면서 ‘독자적인 핵무장’을 시도하는 경우 ‘핵 도미노’현상이 일어나게 될 것이다, 국제사회의 제재로 인해 원자력발전소 가동이 중단되고 원유 수입까지 차단되면 경제가 파탄돼 여러 가지 파장들을 불러올 수 있다고 비난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정치전문가들 속에서도 남조선의 ‘독자적인 핵무장론’은 전혀 논의할만한 가치가 없으며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외교적 고립과 안보위기만 자초하는 자살행위와 같은 행동은 하지 말아야 한다는 비평들이 나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선전매체를 내세워 남측 언론을 인용하는 형태로 한국의 독자 핵무장론을 비판한 것이다.

최근 한국과 미국 내에서 한국의 독자 핵무장론이 거론되는 데 대한 경계심과 불편함을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에서는 한국이 핵보유를 결정할 경우 미국이 이를 지지해야한다는 목소리가 나와 주목을 받았다.

이와 관련 제니퍼 린드, 대릴 프레스 다트머스대학 교수는 지난달 워싱턴포스트(WP)에 공동기고한 칼럼에서 북한의 핵무기가 미 본토까지 공격할 가능성이 있는데 한국이 미국에 의존할 수 있을지 확신할 수 없는 상황이 빚어질 수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한국에서도 대선 국면을 맞아 야권을 중심으로 핵무장론이 공공연히 거론되고 있다.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대표적이다.

홍 의원은 지난 30년간 북한의 비핵화를 막지 못했고 북한이 이미 핵을 개발해 마지막 단계까지 이른 만큼 핵으로 균형을 맞춰야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미국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국가가 핵공유 협정으로 전술핵을 공동 운영하는 NATO식 핵공유나 자체 핵무장까지 추진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이다.

유승민 전 의원도 미국의 핵전력을 한미 공동자산으로 만드는 핵공유협정 체결을 내세우고 있다.

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핵무장론에는 거리를 뒀지만 국민 안전이 위협받을 경우 미국에 전술핵 재배치와 핵 공유를 요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shindw@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