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컴퓨터 5호기 언론 첫공개
90분에 5경개 계산...정확도 높여
기상 분야 후발주자인 대한민국이 올해 일본과 중국을 정확도에서 앞질렀다는 분석이 나왔다. 기상청은 슈퍼컴퓨터와 자체 개발한 한국형 수치예보모델이 빛을 발했다고 자평했다. 이를 통해 ‘오보청’이라는 오명을 벗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5일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해 5월~올해 10월 기준 기상 정확도는 일본과 중국을 제치고 세계 6위를 기록했다. 한국보다 앞선 국가·기관은 유럽연합(EU)·영국·캐나다·독일·미국이었다.
이와 관련, 기상청은 전날 충북 청주시에 위치한 국가기상슈퍼컴퓨터센터에서 슈퍼컴퓨터 5호기 언론 공개 행사를 진행했다. 슈퍼컴퓨터는 5호기는 올해 8월 운영을 시작했다. 슈퍼컴퓨터 5호기를 외부에 공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직접 본 슈퍼컴퓨터 5호기는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컴퓨터와는 완전히 다른 모습이었다. 마치 거대한 캐비닛을 연상하게 했다. 슈퍼컴퓨터 5호기는 이전에 사용하던 슈퍼컴퓨터 4호기보다 약 8.8배 높은 성능을 가지고 있다. 5경(조의 1만배)개의 방정식을 90분 만에 계산할 수 있다. 이를 통해 하루치 전 지구 기상을 예측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단 21분에 불과하다.
기상청 관계자는 “더 많은 계산을 통해 보다 정확한 예보가 가능해졌다”며 “기상 예보 정확도가 1.4% 상승하면, 연간 4000억원의 재해피해비용을 절감하는 경제적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행사에는 지난해 도입한 한국형 수치예보모델을 설명하는 시간도 가졌다. 수치예보모델이란 기상을 예측하는 데 사용되는 방정식 등 분석시스템을 말한다. 한국형 수치예보모델로 대한민국은 전세계 9번째 자체 수치예보모델 보유 국가가 됐다.
하지만 그럼에도 일부 시민은 여전히 기상 예측이 빗나갈 때가 있다며 불만을 터뜨리기도 한다. 이에 대해 기상청 관계자는 “100% 완벽한 기상 예측은 불가능하다”며 “우리가 아직 발견하지 못한 물리학 법칙, 자연계의 불확실성 등이 변수가 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기상청은 슈퍼컴퓨터 5호기를 이용해 내년에는 더 높은 해상도의 한국형 수치예보모델을 선보이고, 2026년까지는 전 지구를 1㎢ 단위로 분석할 수 있는 한국형 수치예보모델을 개발할 계획이다. 청주=채상우 기자
123@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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