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만에 전면등교...한달도 안돼 무산

워킹맘 “일 어떡해”...전업맘 “돌밥돌밥 걱정”

20일부터 수도권의 모든 학교와 비수도권 과대·과밀학교의 전면등교가 중단됨에 따라 또 다시 원격수업과 등교수업이 병행된다. 겨울방학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전면등교가 무산되자 학부모들은 내년 신학기에도 퐁당퐁당 등교의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벌써부터 ‘돌밥돌밥’(돌아서면 밥 차리고, 돌아서면 밥 차리고) 걱정을 하는 분위기다.

교육부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수업결손 문제가 심각하다며, 지난 달 22일 코로나19 사태 이후 2년 만에 전국 학교의 전면등교를 시작했다. 하지만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 이후 확진자가 7000명대로 치솟고 학생 확진자도 급증하자 결국 한달도 안돼 전면등교를 중단했다.

교육부는 정부 차원의 비상계획이 발동돼도 등교수업 원칙은 유지하되, 지역별 감염 상황 등 여건에 따라 학교 밀집도를 조정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내년 신학기에도 확진자가 급증할 경우, 전국 학교의 전면등교는 어려울 수밖에 없다.

이처럼 등교수업이 확진자 급증에 따라 변동될 여지가 생겨남에 따라 학부모들은 벌써부터 내년 등교 걱정을 하고 있다. 전면 원격수업은 하지 않겠지만, 등교수업과 원격수업을 병행하는 퐁당퐁당 등교는 상황에 따라 언제든 가능하기때문이다.

초3학부모 박모(39) 씨는 “이제야 등교수업이 안착되나 했는데, 위드 코로나 변수로 전보다 더 심각한 상황이 됐다”며 “내년에도 등교수업이 안정적으로 이뤄지기 어려울텐데 아이들 생활습관도 그렇고, 또 다시 돌밥돌밥 시작인가 걱정이 많다”고 토로했다.

맞벌이 가정의 학부모 주모(48) 씨는 “지난해 초등학교 입학한 아들이 연간 50일도 등교를 하지 않아서 아이도 나도 너무 힘들었다”며 “올해는 매일등교를 해서 괜찮았는데, 내년에는 3학년이 되니 퐁당퐁당 등교를 할까 싶어 일을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하다”고 말했다.

내년에 초1 입학을 앞둔 학부모들도 난감하기는 마찬가지다. 이모(38) 씨는 “내년에 초등학교 입학하는 딸을 돌보려면 일을 그만둬야 할지, 휴직이나 휴가를 얼마나 써야 할지 모르겠다”며 “끝이 안보이는 코로나가 두렵다”고 말했다. 장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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