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6개월만에 최대낙폭
12월 거리두기도 악재될 듯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에도 11월 소비가 지난해 7월 이후 최대폭으로 감소했다. 12월엔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인한 하락폭까지 지표에 반영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전망이 암울하다.
11월 전산업생산은 증가를 기록했지만, 공급망 차질 여파가 계속되고 있어 불확실성이 여전하다. 게다가 이번 상승은 전월 자동차 생산이 부진했던 기저효과의 영향이 크다. 미래 경기를 나타내는 선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5개월 연속 하락했다. 통상 6개월 연속 하락부터는 경기하강 변곡점에 들어섰다고 판단한다.
30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11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소비(소매판매)는 전월대비 1.9% 감소했다. 화장품 등 비내구재 소비에서 0.4% 늘어났지만, 의복 등 준내구재에서 5.7%, 가전제품 등 내구재에서 3.2% 감소하면서 하락세를 견인했다.
전산업생산은 3.2% 늘어났다. 17개월만에 최대 증가다. 광공업생산(5.1%)과 서비스업생산(2.0%)이 모두 증가했다. 설비투자는 10.9%, 건설기성은 2.4% 늘어났다.
12월부터 시작된 거리두기 재강화 여파가 반영되기도 전에 소비가 마이너스로 돌아선 것이다. 소비는 지난 8월 0.8% 감소를 기록한 이후 9월 2.4% 증가로 반등했으나, 10월(0.1%)엔 상승폭이 축소되더니 11월에 하락세로 전환했다. 지난해 7월 6.1% 감소 이후 16개월만의 최대 감소다.
소비 부진은 11월 기온이 평년보다 높아 겨울의류 판매가 감소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의복 등 준내구재 소비가 가장 큰 폭으로 줄어든 이유이기도 하다. 가전제품 등 내구재는 전월 판매 증가 기저효과 등으로 신규교체 수요가 감소한 탓도 영향을 미쳤다.
다만, 생산 측면에서 보면 위드 코로나 영향이 반영됐다. 전체 소비는 줄었을지라도 대면서비스업 생산은 늘어났다. 숙박·음식점 생산은 지난달과 비교해 5.6% 증가했다. 방역정책 전환, 소비쿠폰 사용재개 등이 영향을 미쳤다. 금융·보험 생산도 3% 늘었다. 거래빈도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광공업생산은 자동차와 반도체에서 각각 11.3%, 4.5% 생산이 늘어나면서 상승세를 견인했다. 자동차생산은 올해 1월 12.6% 증가한 이후 10개월만에 최대 증가를 기록했다.
지표로 보면 광공업생산이 완연한 회복세로 돌아선 것 같지만, 실상은 꼭 그렇다고 보기 어렵다. 지난달 조업일수 감소로 인한 기저효과가 산재해 있기 때문이다. 공급망 차질도 계속되고 있다. 홍태화 기자
th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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