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요약

1월 졸업식, 승진 등 축하시즌

코로나 상황에도 꽃수요 늘어

“예쁜 꽃 보면 기분 좋아져요”

나를 위한 선물·분위기 전환용

꽃 사는 사람들 이유도 다양해

최근 꽃값이 폭등했다가 가격이 차츰 낮아지고 있는 지난 12일 오전 서울 서초구 양재동꽃시장에 시민들이 꽃을 고르고 있다. 지난해 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와 이상기온으로 인해 꽃값이 크게 오른 상황이다. 박해묵 기자
최근 꽃값이 폭등했다가 가격이 차츰 낮아지고 있는 지난 12일 오전 서울 서초구 양재동꽃시장에 시민들이 꽃을 고르고 있다. 지난해 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와 이상기온으로 인해 꽃값이 크게 오른 상황이다. 박해묵 기자

[헤럴드경제=김희량 기자] 지난 12일 오후에 찾은 서울 서초구 고속터미널역 지하 상가에는 주인을 기다리는 꽃바구니와 꽃다발들이 줄지어 기다리고 있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당겨진 ‘1월 졸업식’과 퇴임·승진 등이 이뤄지는 연초가 돼서다.

코로나로 인해 학교 문이 열리지 않아 온라인 졸업식이 진행돼도 꽃을 사가는 손님들이 있다. 상인 A씨는 “사진이라도 안 남기면 아이가 서운해 한다며 꽃을 사가는 분이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로 우울한 기분들이지만, 꽃을 보며 위안을 얻는 이들은 여전히 많습니다. 겨울이지만 꽃 수요가 늘었다는 말을 듣곤, 양재동 화훼센터를 가봤습니다. 꽃을 사가는 사람들, 이 순간만큼은 환합니다.

기념일을 챙기려는 발길은 여전하다. 송주혜(49) 씨는 본인의 생일을 맞아 같은 날 꽃을 샀다. 송씨는 “올해 50살이 됐다. 멋진 나이처럼 멋지게 인생을 살아보자는 의미로 구입했다”며 “소소한 티파티에 오는 지인에게도 나눠주며 좋은 기분을 함께 느껴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지난 12일 오후 서울 서초구 고속터미널역 지하상가에 위치한 상가의 한 꽃집에 꽃다발들이 준비돼 있다. 김희량 기자
지난 12일 오후 서울 서초구 고속터미널역 지하상가에 위치한 상가의 한 꽃집에 꽃다발들이 준비돼 있다. 김희량 기자

시민 김모(69) 씨는 친구를 위한 선물로 꽃바구니를 샀다. 그는 “올해 70살이 된 친구에게 특별한 걸 해 주고 싶었다. 마음은 장미 70송이를 보내고 싶은데 가격 부담도 있어 12송이를 샀다”며 미소를 지었다.

거베라 한 송이 4000원…“그래도 사요”

프리지아 4단을 구입한 이슬(30) 씨는 “절 초대해 준 친구가 좋아하는 꽃이라 주려고 샀다. 사선으로 잘라서 화병에 담으면 일주일 정도 집 안 분위기가 살더라”며 “예쁜 꽃을 보면 기분이 좋아진다”고 말했다.

지난해 말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수입 꽃 감소, 기후 영향, 연말연초 가수요 증가 등으로 꽃값은 오른 상황이다. 서울 서대문구에 거주하는 대학생 김모(20) 씨는 “거베라 한 송이가 4000원인데 커피 한 잔값”이라며 “그렇지만 자취하는 친구 방에 생명의 기운을 주고 싶어 사주니 좋아해 제 기분도 좋아졌다”고 했다.

[영상=시너지영상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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