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거리 짧고 안전하며 공정한 시스템

국내외 로컬푸드 소비 꾸준히 증가추세

높아진 환경 인식…한국도 3년새 3배↑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는 식품의 이동거리가 짧고, 보다 안전하며 공정한 로컬푸드(local food, 지역 농산물)시스템을 적극 지원해야 한다” (세계경제포럼(WEF) 보고서 2020)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이후 로컬푸드는 ‘식량안보 분야의 새로운 장’으로 부상하고 있다. 소비자와 생산자, 지역사회, 그리고 지구환경에 이르기까지, 로컬푸드가 모두에게 혜택을 준다는 인식이 높아지면서 더욱 주목을 받게 된 것이다.

이에 따라 소비도 늘어나는 추세이다. 글로벌 리서치업체 입소스모리(Ipsos MORI)는 소비자들이 코로나 위기 이전보다 더 많은 로컬푸드를 구매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국내 상황도 비슷하다.

4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로컬푸드 직매장의 연간 매출액은 지난 2017년 3565억 원에서 지난 2020년 7143억 원으로 3년 사이 배 가량 늘었다.

▶접촉과 오염의 위험 → 더 건강하고 안전한 먹거리=우선 로컬푸드는 비대면 시대에 잘 어울리는 먹거리다. 푸드마일(food mile, 식료품이 소비자 식탁에 오르기까지의 이동거리)이 짧기 때문에 식품이 소비자 손에 이르기까지 발생하는 접촉을 최소한으로 줄일 수 있어 안전성을 더욱 보장받을 수 있다. 가장 신선하고 영양이 높은 상태에서 바로 먹을수 있으므로 건강에도 이롭다.

▶식량 안보의 중요성 → 보다 탄력적 공급망=코로나 19 확산으로 소비자들은 제때 먹거리를 제공해주는 식품 공급망의 중요성을 체감했다. 이로 인해 로컬푸드는 글로벌 식품 시스템의 위협을 완화하는 동시에 ‘식량 안보를 위한 수단’으로도 위상이 높아졌다. 다른 나라에 의존하는 식량에서 벗어나 자급률을 높이고, 보다 탄력적인 공급을 도울 수 있다는 이유이다. 식품 시스템이 전 세계적으로 복잡한 선을 뻗어 나갈수록 코로나와 같은 위기 상황에서는 먹거리 공급망이 더욱 취약해진다.

로컬푸드 소비는 지역 경제를 돕는 역할도 한다. 코로나로 심각한 타격을 입은 농부들이 지역을 떠나지 않고 특산물을 꾸준히 재배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은 식품의 다양성 측면에서도 중요한 문제다.

▶환경에 대한 인식 향상 → 지속가능성 고려한 음식=코로나 확산후 높아진 환경 인식은 탄소배출을 줄이는 음식에도 관심을 갖게 만들었다. 로컬푸드는 미래 먹거리의 지속가능성을 높이는 방법중 하나다.

환경단체 관계자는 “푸드 마일이 짧을수록 탄소 배출과 음식물 폐기물이 줄어든다”고 하면서 이와 동시에 “지역 내 생산은 생산자 책임이 더욱 커지므로 이는 환경보호에 책임감을 가지는 생산방식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로컬푸드가 친환경 유기농 식품으로 많이 연결되는 것은 이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육성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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