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티어스 코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사무총장이 9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세계경제 회복전망과 혁신의 역할’을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 제공]
마티어스 코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사무총장이 9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세계경제 회복전망과 혁신의 역할’을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 제공]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 마티어스 코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사무총장이 9일 “한국 경제가 코로나 1차 쇼크를 극복했다”고 평가했다.

코먼 사무총장은 이날 오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세계경제 회복전망과 혁신의 역할’을 주제로 한 강연회에서 “한국은 (코로나에)대단히 잘 대응했다”며 “OECD 국가 중에서도 수출 회복이 좀 더 두드러졌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수출이 증진되고 있고 기업들의 컨피던스(자신감)가 회복되고 있다”며 올해 경제 성장률을 3%대로 예측했다. 내년에는 2.7% 성장을 전망했다.

한국의 혁신성장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코먼 사무총장은 “한국 정부는 최선의 노력을 다해 국가혁신제도를 개편했다”며 “한국의 연구개발(R&D) 집중도는 OECD 국가 중 최고를 자랑한다”고 말했다.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R&D 비중은 6.4%로 OECD 평균 2.5%를 크게 상회한다.

그는 “한국은 가장 선진적인 경제고 R&D에 많은 투자가 이뤄졌다. 근로인구 수준이 높고 인프라도 좋다”며 “전체 광대역 통신 연결은 OECD 평균 30%보다 높은 85%”라고 강조했다.

글로벌 경제에 대해서는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면서도 성장모멘텀의 둔화, 국민 간 회복 격차, 코로나 변이 대유행 등에 대해서는 우려했다.

글로벌 공급망 위기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코먼 사무총장은 “코로나19 유행으로 항만이 폐쇄되고 보틀넥(병목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며 “반도체는 계속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고 자동차, 가전제품에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그는 에너지 가격 급등과 터키를 중심으로 한 OECD 국가들의 물가상승이 당면과제가 되고 있다면서 올해 1분기 고점을 찍고 내년 3% 중반대로 내릴 것으로 예상했다.

이밖에 혁신과 생산성 향상, 기후변화 대응과 탄소중립 달성 등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코먼 사무총장은 지난해 6월 취임했으며 아시아태평양 지역 최초 OECD 수장이다. 그는 이번에 OECD와 우리 외교부가 공동 개최하는 ‘OECD 동남아 프로그램(SEARP) 각료회의 참석차 한국을 방문했다.

이번 강연회에는 고형권 주OECD대사를 비롯해 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 이형희 SK 수펙스추구협의회 SV위원장, 이인용 삼성전자 사장, 이우현 OCI 부회장, 윤열현 교보생명 사장, 허용석 현대경제연구원 원장, 김정관 두산경영연구원 대표이사, 임병연 롯데미래전략연구소장, 박진원 LG경영연구원 정책연구센터장 등 약 20명이 참석했다.

한편 우태희 상근부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최근 글로벌 공급망 위기, 중국경제 성장둔화 등 리스크 대응에 기업 혁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우 부회장은 “한국은 60년대 단순 조립하는 ‘Assembled in Korea(어셈블드 인 코리아)’로 시작해 2000년대 우리 기술로 만드는 ‘Made in Korea(메이드 인 코리아)’ 시대를 거쳤다”면서 “앞으로 2020년대는 기업혁신이 성장을 이끌어가는 ‘Innovated in Korea(이노베이티드 인 코리아)’로 나아가야 살아남을 수 있다”고 말했다.


ygmoo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