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지난해 역대 최대실적
매출 4조 돌파 1년만에 신기록
영업익 5969억, 전년비 31% ↑
230억 배당·3000억 자사주 소각
여민수·조수용 대표 ‘유종의 미’
“카카오는 앞으로 내정자인 남궁훈 내정자를 중심으로 논란 재발 방지에 만전을 기해 우리 사회가 본래부터 기대하는 미래지향적인 혁신을 만들어나갈 것을 약속드린다.”(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
카카오가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처음으로 연간 매출 6조원을 돌파했으며, 영업이익도 전년대비 31% 증가했다. 특히, 매출은 경쟁사 네이버(6조8176억원)의 턱밑까지 쫓아올 정도로 성장했다. 오는 3월로 대표직을 내려놓는 여민수(사진) 공공대표는 유종의 미를 거둔 셈이 됐다.
카카오는 올해부터 최초로 주주환원 정책도 시행한다. 첫 시작으로 주당 53원, 총 230억원 규모의 현금배당과 3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을 단행한다. 회사를 둘러싼 각종 논란과 악재로 주가가 폭락한 상황에서 중장기적 대책을 내놨다.
카카오는 11일 2021년 실적발표 공시를 통해 지난해 연간 매출이 6조1361억원, 영업이익은 5969억원이라고 밝혔다. 각각 전년 대비 48%, 31%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9.7%다.
이로써 카카오도 네이버에 이어 사상 첫 연간 매출 6조원을 돌파하게 됐다. 네이버는 지난해 6조8176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바 있다. 카카오가 바짝 뒤를 추격하고 있다.
그러나 4분기 실적만 보면 아쉬움이 남는다. 4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5% 증가한 1조7852억 원이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7%, 전분기 대비 35% 감소한 1085억원에 그쳤다. 영업비용 증가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4분기 영업비용은 전년 동기 대비 54% 늘어난 1조6766억 원을 기록했다. 상여 등 일회성 비용 증가, 인건비와 투자 증가 등이 영업비용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고 카카오 측은 설명했다.
다소 아쉬운 4분기 실적은 가뜩이나 먹구름이 낀 카카오 주가에 영향을 끼쳤다. 현재 카카오 주가는 지난해 고점(17만원) 대비 반토막 난 상태다. 카카오페이 경영진의 스톡옵션 ‘먹튀’ 논란에 이어 미국 금리 인상과 정부의 플랫폼 규제 등 악재가 겹쳤다. 이날 실적발표에 앞서 지난 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하회할 거란 전망에 주가가 폭락하기도 했다.
이에 카카오 측은 처음으로 주주환원 정책에 나섰다. 올해부터 향후 3년간 카카오 별도 기준 잉여현금흐름의 15~30%를 재원으로, 이 중 5%를 현금배당, 10%~ 25%를 자사주 매입과 소각에 사용한다. 또 최소한의 기본 주당 배당금을 유지하면서 회사 성장에 따른 추가 배당을 진행할 예정이다.
그 시작으로 올해 총 3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을 진행한다. 지난해 결산배당으로 보통주 1주당 53원의 현금배당도 결정했다.
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는 이날 진행된 컨퍼런스콜에서 “지난 4년간 카카오가 걸어온 길을 반추해보니 전국민의 지지 속에서 가파른 성장을 이뤄냈지만 그 과정에서 성장통을 겪었고 사회의 신뢰를 잃은 것 같아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다시 한번 최근까지 카카오를 둘러싼 논란에 대해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이번 실적발표는 여민수·조수용 공동대표의 마지막 성과였다. 두 공동 대표는 지난 2018년 수장직에 오른 후 약 4년간 카카오를 이끌었다. 그러나 최근 각종 논란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며 사의를 표했다. 오는 3월까지만 대표직에 머무른다.
여 대표는 “마지막 실적발표를 준비하며 2018년 3월 첫 공식 기자 간담회가 떠올랐다”며 “서비스 융합을 통한 시너지 강화와 글로벌 진출을 목표로 노력한 결과 이제 카카오톡은 온·오프라인에서 우리의 활동 반경을 넓혀주는 플랫폼으로 진화했다”고 밝혔다. 2020년 말 출시된 카톡 지갑은 이달 초 기준 가입자가 3500만명을 돌파했다. 카톡지갑은 코로나19 사태에서 QR기반 전자출입명부, 접종내용 증명, 연말정산 등에 활용됐다.
김민지·홍승희 기자
jakme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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