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속연장 신청…23일께 기소예정

조사 불응 지속땐 강제구인 검토

대장동 개발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지난 4일 곽상도 전 의원의 신병을 확보하고도 일주일간 추가 조사를 하지 못했다. 법원에서 영장을 발부받은 구속 피의자 조사부터 난항을 겪으면서 ‘화천대유 50억 클럽’ 로비 의혹을 비롯한 잔여 수사도 지체되고 있다.

11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대장동 개발 의혹 전담 수사팀(팀장 김태훈)은 전날 오후 곽 전 의원에 대한 구속기간 연장 허가를 법원에 신청했다. 13일 1차 구속 기간이 만료되는데 구속 연장을 통해 열흘 더 구속수사 기간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법원은 바로 검찰의 신청을 허가했다. 이에 따라 구속기간이 모두 만료되는 오는 23일께 곽 전 의원을 재판에 넘길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수사팀은 곽 전 의원 신병을 확보한 후 전날까지 추가 조사를 하지 못했다. 구속영장을 발부받고도 조사 없이 일주일이 흐른 셈이다. 지난주 금요일 구속영장 발부 후 주말 이틀을 보낸 뒤 이번 주 초부터 조사할 예정이었으나 곽 전 의원이 계속 조사에 응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수사팀은 날마다 소환 통보하고 있다.

수사팀은 곽 전 의원을 강제로 불러 조사할 계획은 아직까지 세우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기소 전 조사 기간 막바지로 향하는 다음 주로 넘어가서도 조사에 응하지 않을 경우 강제 구인을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수사팀은 곽 전 의원 구속기간이 이미 일주일 지났다는 점을 고려해, 곽 전 의원에게 뇌물 성격의 금전을 보낸 것으로 의심받는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와 불법 정치자금을 건넨 혐의의 천화동인 4호 소유주 남욱 변호사를 전날 강제 구인해 조사했다. 이들은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의 배임 공범 혐의 등으로 지난해 각각 구속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구금 상태인 이들 역시 소환 조사 요구에 응하지 않자 결국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조사했다.

곽 전 의원은 화천대유가 참여하기로 한 하나은행 컨소시엄 사업 진행 과정에 관여하고 아들의 퇴직금 등 명목으로 실수령액 기준 25억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또 2016년 20대 총선 당선 직후 남 변호사로부터 불법 정치자금 5000만원을 받은 혐의도 있다.

‘화천대유 50억 클럽’ 중 금전 수수 흐름이 가장 눈에 띄게 알려진 곽 전 의원에 대해서조차 구속 수사가 원활하지 않으면서 로비 의혹 관련 나머지 인사들에 대한 수사는 더욱 진척이 없는 상태다. 때문에 곽 전 의원만 기소하고 로비 의혹 수사를 마무리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안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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