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천예선 기자]아이에게 보여주는 아이패드 그림책이 종이 그림책보다 언어 발달에 좋지 않을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뉴욕타임스(NYT)는 최근 아이패드로 그림책을 보는 시간은, 책을 읽는 시간이라기보다 화상을 좇는 시간에 가까울 수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 소아과협회의 파멜라 하이 박사는 “아직까지 전자책에 대한 정보가 없다”면서도 “부모는 종이 그림책을 읽어주면서 아이와 함께 책장을 넘기고, 그림을 지목하고, 대화를 하는 등 여러가지를 함께 할 수 있지만, 디지털 그림책은 이같은 과정을 상당부분 없앨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템플대학이 지난해 실시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부모가 디지털 그림책을 사용한 3~5세 아이들은 종이 그림책을 사용한 아이들보다 읽기 능력이 떨어졌다.
주요 원인 중 하나는 “디지털 그림책을 보는 경우, 이야기에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이미지 투사장치의 ’조작‘에 정신이 팔리기 때문”으로 지적됐다.
필라델피아 아동병원의 발달 심리학자 줄리아 패리시모리스는 “전자책을 사용할 때 부모는 ’아직 버튼 누리지 마, 이것 먼저 눌러야 해‘식의 주의를 주는 대화가 늘어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종이 그림책을 사용한 부모는 ’대화형 독서‘를 실천하는 경우가 많았다. “앞장으로 갔다가 뒷장으로 갔다를 반복하면서 아이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아이들의 삶과의 관계 등 내용이 무슨 의미인지를 알려주려고 한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이 과정이 언어발달의 중요 포이트”이라고 강조했다.
템플 대학 연구진은 “아이에게 책을 읽어주는 본질은 아이에게서 대화를 이끌어 내는데 있다”며 “디지털 그림책은 대화하기 좋을 때에 게임이 등장하는 등 소통을 방해하는 요소가 있어 그림책 읽기의 장점을 떨어뜨린다”고 지적했다.
한편 미 소아과협회는 지난 6월 소아과 의사들에게 아동 독서 관련 지침을 배포했다. 시간 날때마다 출생 직후부터 아이에게 책을 읽어주고, 예방주사와 채소 섭취에 열성적인 만큼 아이들에게 동화책을 추천할 것을 권유했다.
뿐만 아니라 아이패드 등을 이용해 화상을 보여주는 것 대해서는 2세 이하의 아동에게는 보이지 않도록 하고, 그 이상의 연령대에서도 하루 2시간 이내로 제한해야 한다고 강력히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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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e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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