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장 포함 율촌·태령양·세종·화우…

수년간 창업주들 일선에서 물러나

법무법인 광장과 29년을 함께 해온 김상곤(54·사법연수원 23기) 대표 변호사가 광장의 경영총괄대표 변호사로서 활동을 시작했다.

지난달 25일 구성원들의 동의로 경영총괄대표에 오른 김 변호사는 이달부터 임기를 시작했다. 그는 “이제는 상당히 선배가 됐고, 광장의 전반적인 경쟁력 제고를 위한 것들이 뭐가 있을지 그 부분을 맡아서 해보려 한다”며 올해 광장의 화두로 ‘성장’을 꼽았다. 작년 기준 3650억원 정도인 매출을 올해는 4000억원을 넘기는 것이 주요 목표다.

김 변호사는 광장의 전신인 한미합동법률사무소 시절 입사해 약 29년을 광장과 함께해 왔다. 그는 지난해 2월 구성원 변호사 회의에서 김동은 변호사와 함께 공동대표로 추가 선임됐다. 이후 광장은 기존 경영 총괄 대표인 안용석 변호사와 송평근 변호사를 포함한 4인 공동 대표 체제로 운영돼 왔다. 광장의 설립자인 이태희 변호사는 2009년 퇴임했다. 김 변호사의 이번 경영총괄대표 선출은 이후 계속돼 온 세대교체의 연장선인 셈이다.

다른 국내 대형 로펌들도 설립자 중심 구조가 아닌 공동경영체제를 통한 ‘세대교체’가 이뤄지는 추세다. 법무법인 율촌은 지난해 2월부터 강석훈, 최동렬, 윤희웅 변호사로 구성된 3인 공동대표 체제를 출범했다. 파트너 정년으로 퇴임한 윤용섭 전 총괄 대표의 자리는 강 변호사가 이었다. 율촌을 창업한 우창록 변호사는 명예회장 직함만 유지한 채 경영에서 물러났다. 율촌은 지난 1월 파트너 총회에서 3인 공동대표의 임기 3년 연임을 만장일치로 의결했다.

법무법인 태평양 설립자인 김인섭 변호사는 2002년 본인 소유의 지분을 모두 법인에 넘기고,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 이는 ‘65세가 넘으면 은퇴하고 경영권을 민주적 절차로 선출된 대표에게 넘기겠다’는 약속에 따른 것이다. 태평양은 2020년 11월 구성원 회의를 통해 서동우 변호사를 대표 변호사로 선출했다.

법무법인 세종도 지난해 오종한 변호사를 경영전담대표로 선임을 통해 세대교체를 단행했다. 오 변호사는 1989년 세종에 입사한 후 30여 년간 세종과 함께 해왔다. 또한 세종은 대형로펌 가운데 처음으로 40대 변호사들을 경영 위원으로 대거 선출하기도 했다. 앞서 세종 창업자인 신영무, 김두식 변호사는 퇴임했다가, 김 변호사만 2019년 다시 대표로 복귀하기도 했다.

화우는 2020년 12월 전체 파트너 회의에서 정진수 대표 변호사와 이준상·이명수 경영전담 변호사 등 집행부의 재신임을 의결했다. 2018년부터 3년간 화우를 이끌었던 이들은 지난해 1월부터 다시 3년의 임기를 시작했다. ‘화백’과 ‘우방’ 두 회사의 합병으로 탄생한 화우는 노경래·양삼승·윤호일·유인 변호사가 경영을 맡았지만, 2015년 임승순 변호사가 업무 집행 대표를 맡으며 사실상 세대교체가 됐다. 지난해 10월엔 창립자인 윤호일 대표 변호사가 명예대표 변호사로 추대됐다. 박상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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