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 상트페테르부르크행 이어 극동 노선 중단도 검토

대한항공, 여객·화물 모스크바 비켜가…시간·비용 부담 늘어

HMM 함부르크호. [연합]
HMM 함부르크호. [연합]

[헤럴드경제=원호연 기자]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선박과 항공기 운항이 속속 중단되면서 수출업계 물류난이 심화되고 있다.

6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국내 최대 컨테이너선사인 HMM은 지난 3일 러시아행 화물 서비스 노선 3곳 중 상트페테르부르크행 서비스 예약을 2일부터 잠정 중단했다. 러시아 극동지역인 블라디보스토크와 보스토치니 행도 중단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유럽을 거쳐 러시아로 들어가는 노선에 이어 러시아 극동노선 서비스 중단도 검토하는 것이다.

한편 대한항공은 지난 4일 러시아 모스크바로 가는 항공편 운항을 중지하기로 결정했다. 모스크바 공항에서 연료 보급 제한 조치가 발효됐기 때문이다.주 1회 운항하던 인천~모스크바 여객기는 이달 10일부터 18일까지 결항될 예정이다. 현재 러시아에 취항하고 있는 국적 항공사는 대한항공이 유일하다.

종전까지 주 2회 운항하던 화물기 역시 모스크바 경유를 중단하고 각각 독일 프랑크푸르트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으로 곧바로 날아간다.

대한항공 측은 러시아 영공 진입이 막힐 가능성에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한국에서 유럽 지역으로 날아갈 때는 대부분 러시아 상공을 거친다. 우회할 경우 2시간~2시간30분 정도 항공기 운항 시간이 길어지게 돼 시간은 물론 연료비도 늘어난다.

다만 아직 유럽연합(EU)이나 러시아 등에서 러시아 영공을 통과하지 말라는 요청이 들어온 적은 없다는 게 국토교통부의 설명이다.

기업들이 대체 경로로 삼고 있는 육상 운송 또한 쉽지 않다. 러시아와 유럽을 오가는 시베리아횡단철도(TSR) 3개 노선 가운데 키이우(키예프)를 경유하는 노선은 전쟁 발발과 동시에 지난달 말부터 운행이 중지됐다. 모스크바에서 폴란드를 향하는 노선 또한 유럽연합(EU) 등이 제재 강도를 높일 경우 중단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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