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기반 약한 尹, 법조인맥 주목
오랜인연 다선 권영세-권성동 핵심
‘윤석열 라인’ 검찰 인사 다시 중용
사상 처음으로 검찰총장 출신 인사가 대통령에 당선했다. 검사 출신인 윤석열 당선인이 정치 입문 9개월이 채 안돼 정치 기반이 약하기 때문에, 기존에 인연이 오래된 법조 인맥이 주목받는다.
이미 정치인으로 입지를 굳힌 권영세 의원은 국민의힘 대통령중앙선거대책본부 본부장을 맡아 대선을 승리로 이끌었다. 윤 당선인과는 고시공부를 같이 하며 오랫동안 인연을 이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사법시험에 먼저 합격하며 1989년 검사로 임관했고, 퇴직 후 2002년 정계에 입문해 4차례 국회의원에 당선했다. 윤 당선인의 외가인 강원도 강릉 출신의 권성동 의원 역시 대표적인 법조 인맥으로 꼽힌다. 이번 선거에선 종합지원총괄본부장을 맡았다. 강원랜드 채용비리 사건으로 기소됐지만, 최근 대법원에서 무죄 확정 판결을 받았다.
검찰 출신의 주진우 변호사는 청와대 입성이 유력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문재인 정부의 환경부 블랙리스트 사건을 수사했고, 2019년 사실상 좌천인사를 겪으며 옷을 벗은 뒤 변호사로 활동하다 윤 후보 캠프에 합류했다. 실질적인 법률지원 업무를 총괄한 것으로 알려진다. 캠프활동은 하지 않았지만, 윤 당선인이 검찰총장 시절 대검 차장으로 호흡을 맞췄던 강남일 전 고검장도 측근 인사로 분류된다.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의 수사지휘권 행사에 반발 의견을 표명한 뒤 대전고검장을 끝으로 지난해 퇴임했다. 검찰 재직 시절 주 네네바 대표부 참사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문위원, 법무부 기획조정실장 등을 지낸 ‘기획통’으로, 정무적 감각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검찰 내부에선 한동훈 사법연수원 부원장이 자타공인 윤 당선인의 최측근 인사로 평가받는다. 대검 중수부에 재직하며 대형 기획수사를 맡았고, 2016년 국정농단 사건 특별검사팀에 합류해 윤 당선인과 손발을 맞췄다. 2019년 윤 당선인 검찰총장 재직 시절 대검 반부패부장으로 조국 전 장관 사건을 수사지휘했다.
‘윤석열 라인’으로 꼽히며 좌천 인사를 거듭했던 검찰 인사들도 다시 중용될 가능성이 거론된다. 대검 기획조정부장으로 윤 당선인을 보좌했던 이원석 제주지검장, 대검 대변인을 지낸 권순정 부산지검 서부지청장, 서울중앙지검 3차장 검사를 지낸 송경호 수원고검 검사 등이 주목받는다. 최순실 국정농단 특별검사팀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검사들도 한직을 떠돌았지만, 요직에 발탁될 것으로 예상된다. 박근혜 정부 문화계 블랙리스트 사건을 수사했던 양석조 전 대검 반부패부 선임연구관, 신자용 서울고검 송무부장, 김창진 창원지검 진주지청장이 꼽힌다. 원세훈 전 국가정보원장의 대선 개입 사건 수사팀과 국정농단 특검팀 양쪽에서 윤 당선인과 함께 일한 기업수사 전문가 이복현 서울북부지검 형사2부장 검사도 주목받는다.
좌영길 기자
jyg9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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