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치료체계 전환 가시화…일반병실 입원, 신속검사로 확진

김부겸 국무총리가 1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
김부겸 국무총리가 1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배문숙·김용훈 기자] 코로나 확진자가 연일 30만명 안팎에 달하고 사망자도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향후 10일 이내에 주간 확진자가 37만명에 달하면서 정점을 맞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정부도 확진자 치료체계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음압병상이 아닌 일반병상에서도 확진자를 치료하고, 동네병원의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올 경우 추가 유전자증폭(PCR) 검사 없이 확진으로 인정키로 했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1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열고 “앞으로 열흘 정도 안에 정점을 맞게 되고 그 규모는 주간 평균 하루 확진자 기준으로 최대 37만명 수준이 될 것”이라며 “이 기간에 중증환자와 사망자를 줄여 국민 생명을 보호하는 데 방역의 최우선 목표를 두겠다”고 말했다.

김 총리는 이어 “분석 결과 현재 입원 중인 코로나 환자 4명 중 3명은 기저질환치료 때문에 감염병 전담병상을 사용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며 “내주부턴 경증의 원내 확진자에 대해 일반병상에서도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정부가 방역체계를 전환해 위중증·사망자 줄이기에 집중하고 있지만 상황은 더 악화하고 있다. 최근 1주 국내 코로나 사망자(9일 기준)는 1252명으로 세계 9위 수준까지 악화됐다. OECD(경제개발협력기구) 가입 38국 중에선 다섯째로 많다. 이날엔 229명의 사망자가 발생하면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위중증 환자도 1116명으로 급증하면서 향후 사망자 수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치명률은 0.17%에 불과하지만 신규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사망자가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이날 확진자는 28만2987명으로 이 중 고위험군은 4만2860명(15.2%), 18세 이하는 7만2274명(25.5%)이다.

확진자 규모가 늘어나면서 사망자가 늘어나는 상황을 막기 위해 정부는 신속한 판정을 통한 확산을 차단할 방침이다. 김 총리는 “다음 주부터 의료기관에서 시행 중인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 결과를 추가 유전자증폭(PCR) 검사 없이 그대로 (확진으로) 인정한다”고 말했다. 다만 자택에서 스스로 하는 자가검사키트는 해당이 안된다. 아울러 정부는 60대 이상 확진자의 경우 검사받은 의료기관에서 곧바로 먹는 치료제를 처방받을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당국은 8일부터 중증화 예방효과가 있는 먹는치료제 처방기관을 상급종합병원, 정신병원, 재활의료기관 등으로 확대했다.

그러면서 김 총리는 “3차 접종까지 마치면 오미크론에 감염되더라도 치명률이 독감 수준에 불과하지만 미접종 시에는 독감의 10배 이상으로 높아진다”며 백신 접종을 독려했다. 전국민 3차 접종률은 62.3%를 기록 중이다.


fact0514@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