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이스라엘 예루살렘 유대교회당(시나고그)에서 발생한 테러로 미국인 3명, 영국인 1명이 숨지면서 지난 8월 가자지구 휴전 3개월만에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긴장이 또다시 고조되고 있다.
특히 이번 테러에 가담한 두 팔레스타인인이 지난 2차 인티파다 당시 테러를 자행했던 이스라엘 저항운동세력인 팔레스타인해방인민전선(PFLP)에 가입했던 것으로 전해져 제3차 인티파다(팔레스타인 민중봉기)의 도화선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팔레스타인인 사촌형제 2명이 18일 오전(현지시간) 유대교 성향이 강한 서예루살렘 하르노프 지역의 시나고그에 들어가 기도중이던 30여 명을 향해 먼저 칼과 도끼를 휘두르고 권총을 난사했다. 이 과정에서 4명이 사망하고 6명이 다쳤다. 두 테러 용의자는 현장에서 사살됐다.
이스라엘 경찰에 따르면 이번 테러를 감행한 아부 자말 형제는 PFLP에 가입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지난 2차 인티파다 당시 5차례의 자살폭탄테러를 감행하기도 해 주목되고 있다.
BBC에 따르면 PFLP는 지난 1967년 이스라엘이 서안지구를 점령한 이후 조직된 저항운동세력으로, 아랍민족주의와 마르크스-레닌주의를 결합한 사상으로 무장했다.
이들은 중동에서의 서방 자본주의 제거를 목표로 하고 있다. 그러나 파타의 야세르 아라파트와는 다른 전략적 노선을 취했고 1970년대에 급성장해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 조직 가운데 2번째로 큰 조직이 됐다. 전 세계로 확산된 이들의 사상은 1972년 텔아비브공항 습격사건과 1973년 JAL 소속 여객기 납치사건을 일으킨 일본의 적군(赤軍)과 서독의 신좌파 테러단체 바더마인호프 등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PFLP는 1976년 에어프랑스기 납치 사건으로도 유명하다. 당시 이스라엘은 우간다 엔테베공항 인질구출작전을 성공적으로 이끌며 100명의 인질을 구해냈다.
중국이나 옛 소련의 지원을 받기도 했으나 1980년대 소련 붕괴 이후 이슬람 민족주의 운동이 힘을 잃고 세력이 급격히 위축됐다. 1993년 오슬로 평화협정을 거부하고 PLO를 탈퇴하고 1996년 팔레스타인 총선을 거부했으나 3년 뒤 PLO에 다시 가입했다.
2002~2004년 2차 인티파다 당시 자살폭탄테러를 수차례 시도하고 2011년엔 2명의 대원이 서안지구 마을 나불루스 인근 이타마르 정착촌의 유대인 포겔 가족 5명을 몰살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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