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대 연구진, 글리벡 내성억제 신규약물 타겟 규명

이번 연구결과 모식도.[서울대학교 제공]
이번 연구결과 모식도.[서울대학교 제공]

[헤럴드경제=구본혁 기자] 국내 연구진이 백혈병 치료제로 널리 쓰이는 표적항암제 글리벡이 약물 내성을 일으키는 원인을 찾아냈다.

서울대학교 약학대학 박성규 교수 연구팀은 만성골수성 백혈병의 글리벡 내성을 일으키는 새로운 원인 기전으로 신규 사이토카인인 FAM167A를 규명하고 동물실험을 통해 FAM167A의 억제가 내성 환자를 위한 새로운 치료법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제시했다.

만성 골수성 백혈병은 성인에서 발생하는 백혈병의 약 10%를 차지하며, 2001년 이후 표적항암제의 개발로 장기간 생존하는 환자가 늘어나면서 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 수가 급속히 증가하고 있다.

만성 골수성 백혈병은 BCR이라는 유전자와 ABL이라는 유전자가 염색체내에서 합쳐지면서 연결되면서 나타나는 BCR-ABL이라는 유전자에 의해 일반적으로 일어난다.

만성골수성 백혈병은 2001년 인류 최초의 BCR-ABL를 타겟으로 하는 표적항암제 글리벡이 사용되면서 환자의 생존률이 급격히 늘어났다. 하지만, 글리벡에 대한 내성이 ABL 유전자의 돌연변이가 생기면서, 환자의 생존에 심각한 영향을 주었지만, 2세대와 3세대 약물이 개발되면서 돌연변이에 의한 내성은 해결되고 있다.

BCR-ABL의 돌연변이에 의한 내성은 새로운 표적항암제에 의해 해결되고 있지만, 돌연변이 비의존적 글리벡 내성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연구팀은 ABL 돌연변이 비의존적 내성의 원인으로 지목된 FAM167A는 백혈병 세포의 NF-kB를 활성화시켜 글리벡 및 2세대, 3세대 표적항암제에 대한 내성을 일으키는 것으로 밝혀냈다.

ABL의 돌연변이가 없는 글리벡 내성 세포주에서 신규 사이토카인 FAM167A가 급격히 늘어나 있음을 확인, 또한,ABL 돌연변이 비의존적 내성 환자에서도 FAM167A가 증가돼 있는 것을 알아냈다.

내성세포 및 내성환자의 백혈병 세포에서의 FAM167A의 증가에 착안, FAM167A를 중화항체로 저해한 결과 내성세포의 사멸 유도와 동물 모델에서의 만성 골수성 백혈병 세포의 내성이 저해됨을 확인하였다.

연구팀은 “돌연변이 비의존적 내성환자 치료를 위한 FAM167A 중화항체 개발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nbgkoo@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