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지영 기자] “사우디 왕세자도 샀는데…지금 사면 이익 볼 것” (투자자 P씨)
“80만원에 사 반토막이 났는데, 이번에 물타기 하려고 합니다” (투자자 K씨)
끝을 모르고 추락하던 엔씨소프트의 주가에 한줄기 ‘빛’이 들고 있다. 무함마드 빈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가 이끄는 국부펀드(PIF)가 불과 한달 사이 엔씨소프트의 주식을 무려 1조원 가량 사들이면서 달라진 기류가 감지된다. ‘돈 폭탄’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엄청난 규모다.
엔씨소프트는 주가가 반토막 나면서 투자자들의 원성이 거셌다. 하지만 사우디 국부펀드의 대량 매집으로 ‘개미(개인 투자자)’들의 관심이 크게 고조되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사우다아라비아 PIF는 최근 엔씨소프트 주식 56만 3566주를 약 2900억원에 취득했다. 지난 달에도 약 8000억원을 들여 엔씨소프트 주식을 사들인 바 있다. 현재 사우디아라비아 PIF는 엔씨소프트 주식 9.26%를 보유,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에 이어 2대 주주로 올라섰다. 투자 규모만 1조원이 넘는다.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주가 100만원을 넘어서며 ‘황제주’에 등극했다. 하지만 직후 60만원대까지 수직 하락, 올해는 2021년 실적 부진 여파로 42만원대까지 떨어졌다. 지난 1월 엔씨소프트 주식을 공격적으로 사들인 사우디아라비아 PIF도 ‘물렸다’는 말이 나올 정도였다. 지분 평가액이 1500억원 가까이 쪼그라들었다.
하지만 사우디아라비아 PIF가 주가 하락을 오히려 ‘저점 매수’ 기회로 공략하자, 주가가 반등하고 있다. 지난 7일 42만 4500원으로 52주 신저가를 경신한 엔씨소프트 주가는, 이후 3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8~10일 외국인과 기관은 엔씨소프트 주식을 순매수했다. 11일에는 전일 대비 1.92% 오른 45만 2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장중 최고가는 46만원이었다.
부정적인 전망을 이어오던 증권가도 조심스레 반색하는 모습이다. 성종화 이베스트증권 연구원은 “시장 전체의 위험, 지난해 4분기 실적 아쉬움 등을 감안해도 주가 하락은 상대적·절대적으로 과도했다”며 “중기적인 관점에서 ‘분할 매수’가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올해 실적 또한 크게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성 연구원은 엔씨소프트가 2022년 매출 2조 9437억원, 영업이익 7223억원을 기록하며 각각 전년 대비 27.5%, 92.5% 상승할 것으로 분석했다.
하지만 섣부른 투자는 위험하다는 지적도 만만치 않다. 기존 게임 IP의 매출 하락세가 예상보다 큰데다, 신작 출시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2017년과 2019년 출시된 리니지M과 리니지2M의 4분기 매출은 각각 887억, 1244억이다. 직전 분기 대비 리니지M은 59%, 리니지2M은 21% 하락했다. 엔씨소프트의 올해 야심작 출시 또한 리니지W(2권역) 3분기, TL은 4분기로 하반기에 집중돼있다.
park.jiyeong@heraldcorp.com
![옥택연 25억에 낙찰받은 그집, 75억이 됐다…류현진 부부도 사는 강남 고급빌라 [초고가 주택 그들이 사는 세상]](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4/news-p.v1.20260904.6851255acf834221b5039de0a2498eb5_T1.jpg?type=h&h=240)
![4000만원 낼 세금을 1억 넘게 물다니…‘상속세 0원’이라도 꼭 신고해야 하는 이유 [이세상]](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3/news-p.v1.20260903.e72e37cbc9ac475abd6197c15b096a38_T1.png?type=h&h=240)
![앤트로픽 IPO는 시작일 뿐…AI 모델 ‘골라주는 시장’ 커진다 [서학개미 주식회사]](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3/rcv.YNA.20260813.PRU20260813276001009_T1.jpg?type=h&h=24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