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초등학생이 주차된 차량에 먹다 남은 라면 국물을 들이붓는 모습.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한 초등학생이 주차된 차량에 먹다 남은 라면 국물을 들이붓는 모습.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한 초등학생이 주차된 차량에 라면 국물을 들이붓는 황당한 사고를 저지른 뒤 “공부하다가 너무 스트레스를 받았다”고 해명한 사연이 전해져 누리꾼이 공분하고 있다.

지난 24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대낮에 초딩쯤 되는 녀석이 라면 국물 테러를 하고 도망쳤네요’라는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집에서 직장이 가깝다보니 요즘 자전거를 타고 출퇴근 하는데 퇴근해보니 차량 보닛 앞부분과 운전석 뒤쪽에 라면국물 테러 자국이 있더라”며 “카메라를 돌려보니 이제 초등학교 고학년 정도 돼 보이는 어린 녀석이 아무렇지도 않게 먹다 남은 컵라면 국물을 차에 붓고 집 앞에 던졌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헤드라이트 안쪽으로 스며든 건 닦아낼 수가 없어서 결국 세차장 가서 닦아냈다”고 속상한 마음을 토로하며, “하는 행동이 계속 저럴 듯한데 어떻게 잡아야할까 (고민이다)”라고 했다.

A씨가 공개한 사진 속에는 지난 23일 오후 3시 17분쯤 한 남자 초등학생이 먹다 남은 라면 국물을 차량 뒷좌석 창문 틈에 들이붓는 모습이 담겼다.

결국 A씨는 집주변 유일한 초등학교의 담당경찰관에게 문자메시지로 사건 당시 사진과 영상 등을 제보하고, 해당 학교에 확인 요청을 했다.

그 결과 사건 하루 만에 라면국물 테러를 한 초등학생이 붙잡혔다.

A씨는 “이유가 당일 학교에서 혼나고, 공부하다 너무 스트레스가 받아서 그랬다더라”라며 “학교 교감선생님이 연락와서 연신 ‘죄송하다’며 ‘다시는 이런 일 없게 하겠다’고 선처를 호소하셔서, 이번만 학교에서 담임선생님과 잘 처리 하시라고 하고 끝냈다”고 밝혔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부모한테 보상받아야 제2의 피해자가 안 생길 듯하다” “아무리 어려도 정상적이면 그런 행동 하지 않는다. 나이가 문제가 아니다” “한 번의 사죄가 별거 아니라고 생각하는 밑거름이 되지 않아야 할 텐데” 등 2차피해를 우려하는 반응을 보였다.


betterj@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