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 수도권 전세난이 지속되는 가운데 전세가와 매매가가 차이가 없거나 오히려 전세가 더 비싸게 거래되는 아파트들이 속출하고 있다.
경기도부동산포털에 따르면 지난달 11일 화성시 병점동의 다정마을신한에스빌 1차 85㎡ 전세의 경우 2억2000만원(7층)에 거래됐다. 같은달 3일에는 똑같은 면적이 2억2000만원(7층)으로 매매 거래된바 있다.
전세가가 매매가를 넘어선 사례도 있다. 화성시 병점동의 느치마을2단지 52㎡형의 경우 지난 10월 18일 1억6800만원(1층)에 매매 거래됐지만, 같은달 말에는 이 면적대가 1억7200만원(13층)에 전세로 나와 거래됐다. 층수의 차이는 있지만 겉잡을 수 없이 오르는 전세가의 방증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써치 센터장은 “층수, 거래일이 일치하지는 않지만, 전세값이 끝없이 오르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병점동 조은 공인 관계자는 “병점동의 대부분 아파트들이 전세가율(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 90%가 넘는 상황”이라며 “삼성전자와 협력업체 직원 등 전세 수요에 비해 공급이 턱없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경기도 화성은 경기도 시군구 중 전세가율이 가장 높은 지역으로 이 분위기는 수도권 전체로 번지고 있다. 지난 2일 용인 신갈동의 양현마을 풍림아파트의 60㎡형이 매매 매물로 나와 2억3000만원(2층)에 거래됐고, 비슷한 시기에 같은 면적의 아파트가 전세 매물로 나와 전세가율 90%가 넘는 수준인 2억1500만원(4층)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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