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인수위원장, 글로벌 물가상승 여파 우려, 현 정부 대응 요구

공공요금 인상 최소화 언급, 전기요금 동결 시사

안철수 대통령직 인수위원장이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 인수위원회에서 열린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제4차 전체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박해묵 기자]
안철수 대통령직 인수위원장이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 인수위원회에서 열린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제4차 전체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박해묵 기자]

[헤럴드경제=문영규·신혜원 기자]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인수위) 위원장이 글로벌 원자재 가격 폭등에 따른 시장 안정 대책이 시급함을 강조하며 현 정부에 빠른 대응을 주문했다. 글로벌 공급망 불안으로 물가상승 속도가 빨라지면서 장기적으로는 공공요금 인상 최소화 등의 방안을 통해 물가를 안정화하는 방안도 언급했다.

안철수 위원장은 서울 삼청동 인수위 회의실에서 열린 제4차 전체회의에서 “코로나19로 인한 물류 경색, 글로벌 공급망 재편으로 원자재 가격이 고공행진 중”이라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두 국가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자원 중심으로 가격이 폭등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안 위원장은 “대표적인 것이 시멘트로, 반도체가 산업의 쌀이라면 시멘트는 건설업의 쌀”이라면서 “대부분 시멘트 제조에는 유연탄이 필수적으로 쓰이고 우리는 그 중에서도 러시아산 유연탄을 많이 쓰고 있었는데 이번 전쟁으로 러시아산 석탄 수입이 어려워졌고 덩달아 호주산 유연탄 가격도 작년보다 배 이상 뛴 상태”라고 판단했다.

그는 “가격 상승을 피하기 어렵다면 (현 정부가)호주산 유연탄으로의 신속한 대체 등을 통해 물량 공급이라도 원활해지도록 빠른 대책을 세우고 실행에 옮겨달라”며 “작년 중국 요소수 사태의 혼란을 다시 겪어서는 안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현 정부는 다양한 원자재 수급문제 실태를 파악하고 만전을 기해달라”며 “인수위 차원에서도 원자재 가격 급등을 대비해 현행 체계를 연구하고 문제점 개선 방안을 찾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주요 원자재 등 글로벌 공급망 문제 해결을 위한 공공요금 인하 등 장기적인 대응 마련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안철수 위원장은 “조달청 비축 물자 방출 만으로는 공급 문제를 해결하는데 한계에 도달했다”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산업계를 돕기 위해 전기요금·가스요금 등 공공요금 인상 최소화 등 정부 차원에서 할 수 있는 다른 수단들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전기요금 인상 백지화 등을 공약한 바 있으며 안 위원장은 “공기업 주주들의 이익도 중요하지만 공기업은 국민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해야하는 것이 존재 이유”라며 한국전력의 요금 동결 추진을 시사했다.

권영세 인수위 부위원장도 “물가가 급등하고 있으며 더 크게 오를 잠재적 위험이 큰 만큼 적극 대응해야 한다”면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밀 가격이 급등해 빵집·분식점 등 가뜩이나 어려운 상황에서 자영업자들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권 부위원장은 “범 부처 대책이 시급한 상황으로 글로벌 위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식량 수급은 민생과 직결돼있고 사회적 위기를 불러올 수 있다. 공급망 위기가 닥쳐왔을때 대응할 시스템이 필요하고 중장기적으로 수입선을 다변화하고 자급 기반을 확보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ygmoo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