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이용여객 40만명 회복
화물운임 조정세…의존 낮춰야
국제선 운항 제한은 아직 한계
항공업계의 영업 중심축이 다시 화물에서 여객으로 돌아오고 있다. 해외 여행 수요가 급속히 늘어난 반면 항공화물 운임은 하향세를 보이면서다. 다만 여객 수요에 비해 공급은 여전히 부족하다. 지방공항 국제선 재개 등 공급 확대를 위한 추가 조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4일 항공정보포털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인천공항을 통해 국제선을 이용한 여객 수는 전월보다 9만1651명 늘어난 40만7803명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가 발생한 이후 월별 국제선 이용 여객 수가 40만명을 넘어선 것은 지난해 12월(41만1110명)에 이어 두 번째다.
국제 여객 수요가 늘어난 것은 백신 접종 해외 입국자에 대한 자가 격리 조치가 해제되는 등 방역 규제 수준이 완화됐기 때문이다. 유럽 주요 국가와 미국, 하와이, 괌 등 주요 해외 여행지 역시 입국자에 대한 격리를 풀어 해외 여행의 제도적 장애물이 거의 사라졌다. 반면 코로나19 대유행 속에서 항공업계의 돌파구가 됐던 항공화물 시장은 조정기를 맞고 있다. 지난해 12월 1㎏ 당 12.72 달러(홍콩~북미 노선 기준)로 가파르게 상승했던 항공 화물 운임은 올해 들어 3개월 연속 하락해 지난달에는 8.18달러로 떨어졌다.
중국 공업지역의 봉쇄로 물동량이 감소하고, 미국 서안 항만 적체 완화로 해운운임이 다소 하락하자 수출기업들은 항공화물 서비스 대신 해운 서비스를 찾기 시작했다. 화물 의존도가 비정상적으로 높아진 항공업계 입장에선 여객 매출을 높이지 않으면 실적이 악화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이런 흐름에 맞춰 각 항공사도 국제선 운항을 속속 재개하고 있다. 신혼여행지로 주목받는 하와의 노선의 경우 대한항공이 지난해 10월에, 아시아나항공이 이달 25개월 만에 운항을 재개했다. 제주항공은 김해-사이판 노선을, 진에어는 김해-괌 노선을 부정기편으로 주 2회 운항하기 시작했다. 다만 늘어나는 해외 여행 수요에 비해 공급은 크게 부족한 상황이다. 실제 2019년 우리나라의 국제선 정기편 운항은 주 4770편에 달했지만, 지난달에는 406편만 운항했다. 이달에는 420편으로 다소 늘었으나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하면 8.8% 수준에 불과하다.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하다보니 항공권 가격은 급등 중이다. 3월 대한항공 뉴욕 노선 예약가격은 240만원, 하와이 노선 가격은 200만원 내외를 기록했다.
국토교통부가 올해 말까지 3단계에 걸쳐 국제선 운항 편수를 코로나19 전의 50%까지 끌어올리기 위해 항공업계는 방역 당국 등과 협의를 하고 있지만, 항공업계는 다소 미흡하다고 입을 모은다. 원호연 기자
why3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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