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과학·소재·ICT 분야까지
관절염·대사증후군 등 치료 기대
삼성이 노화 관련 신개념 치료법을 연구하고 백신·치료제를 대량 생산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는 등 인류적 과제 해결을 위해 약 490억원 규모를 지원한다. 삼성미래기술육성재단과 삼성전자는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을 통해 2022년 상반기부터 지원할 연구 과제 27건을 선정했다고 5일 밝혔다.
선정 과제는 기초과학 분야 12개, 소재 분야 8개, ICT(정보통신기술) 분야 7개 등 총 27개로 연구비 486억5000만원이 지원된다.
우선 기초과학 분야에서 노화의 전이를 조절하는 대사물질(SASM) 연구에 돌입한다. 강찬희 서울대학교 생명과학부 교수는 2차 노화세포가 노화 전이 능력이 없는 것은 1차 노화세포에서 특이하게 분비되는 노화 연관 대사물질(SASM) 때문이라는 것을 발견했다. 소재 분야에서는 RNA 백신·치료제 대량 생산을 위한 분자 정제 기술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최영재 GIST(광주과학기술원) 신소재공학부 교수는 현재 70% 이하 수준에 머물러 있는 RNA 정제 수율을 99% 이상으로 향상시킬 수 있는 기술 개발에 나선다. ICT 분야에서는 김대현 경북대학교 전자전기공학부 교수가 세계 최초로 1테라헤르츠(THz)급 동작 속도의 극초고주파·초저전력 차세대 반도체 소자(트랜지스터) 개발에 도전한다. 권영진 KAIST 전산학부 교수는 ‘메모리 버그’를 피할 수 있도록 가상화 시스템 설계 등을 통해 보안성과 안정성이 한층 강화된 자율주행, 클라우드 서비스 도전에 나선다.
이번 과제 담당 연구진에서 43세 이하 ‘신진 연구책임자’는 12명으로 전체의 44%를 차지했고, 30대 연구책임자도 6명이나 포함됐다.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은 대한민국의 기초과학 발전과 산업기술 혁신, 사회 문제 해결, 세계적인 과학기술인 육성을 목표로 삼성전자가 2013년부터 1조5000억원을 출연해 시행하고 있는 연구 지원 공익사업이다. 지금까지 연평균 1000억원의 연구비가 국내 50여개 대학에 지원됐다. 연구 지원을 받은 교수는 1600여명(참여교수 포함)에 달한다.
과제로 선정되면 최장 5년간 수십억의 연구비 외 포럼 및 특허 출원 지원 목적의 ‘IP멘토링’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원받는다. 50여명의 지정 전문 변리사가 고품질 특허 출원을 지원하고 필요시 연구결과 특허를 삼성전자가 매입한다. 연구 목표에 논문, 특허 개수 등 정량적인 목표가 필요 없고 목표 미달성에 대한 불이익도 없다. 정태일 기자
killpa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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