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측 인사청문회 대비 방어 나서

“국민 눈높이 맞지않는 점 인지”

韓 “청문회서 숨김없이 말하겠다”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가 5일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나온 뒤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박해묵 기자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가 5일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나온 뒤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박해묵 기자

[헤럴드경제=이세진·최은지 기자] 5월 10일 출범을 앞둔 윤석열 정부 초대 국무총리 후보자로 지명된 한덕수 전 총리의 ‘고액 고문료’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윤 당선인 측은 한 후보자가 경제·안보 적임자임을 강조하며 인사청문회 벽을 넘기 위한 방어에 나서고 있다.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5일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기자회견장에서 한 후보자의 고액 고문료 논란과 관련해 “일부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다는 점을 인지하고 있다”며 “그럼에도 현재 난국을 타개할 수 있는, 국민 여러분에게 실질적인 보탬이 될 수 있는 연륜과 지혜로 국정을 새롭게 이끌 총리 책임자로 발표했음을 알려 드린다”고 말했다.

앞서 한 후보자는 지난 2017년 12월부터 총리 지명 직전까지 김앤장법률사무소 고문으로 재직하며 18억원 넘는 보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지며 고액 고문료 논란이 불거졌다. 2017년 말부터 2020년 말까지 3년간은 연봉 5억원씩, 그 이후로는 3억원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검증 작업이 빨라지는 가운데 윤 당선인 측이 이를 인지하고도 경제정책 등 ‘적임자’ 프레임을 끌고나가 난제를 풀겠다는 것으로 분석된다.

윤 당선인도 이날 오전 통의동 인수위 사무실로 출근하며 관련 질문에 “잘 좀 판단해 주세요”라고 언급했다. 논란보다는 청문회에서의 합리적인 검증 과정을 당부한 의중으로 풀이된다.

당사자인 한 후보자도 청문회에서 이를 적극 소명하겠다는 입장을 반복했다. 이날 서울 종로구 적선동에 마련된 청문회준비단 사무실에 출근하며 “(인사 청문회) 자료를 명확한 사실에 기초해 잘 만들어서 국회에 제출하면 청문위원들과 언론이 검증하고 질문하고 토론할텐데, 그 과정에서 하나도 숨김없이 다 말씀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도 한 후보자는 “론스타의 국내 법률대리인이었던 김앤장에 2002년부터 8개월간 고문으로 재직하며 론스타의 외환은행 불법매각을 은폐한 책임자”라는 시민단체 투기자본감시센터의 지적에 대해 “사적으로는 전혀 관여된 바가 없다”며 “청문회에 관련 질문이 등장하면 설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인사청문회에서의 ‘송곳 검증’을 예고하고 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회의에서 “법률가가 아닌 전직 고위관료가 김앤장에서 어떤 역할을 맡았는지 국민이 궁금해 한다”며 “(한 후보자가) 김앤장으로부터 받은 월 3500만원이 법과 원칙, 공정과 상식, 도덕과 양심의 기준에 맞는지 들여다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은 인사청문 TF(태스크포스) 진용을 갖춰 가동을 시작했으며, 문재인 정부의 인사검증 7대 기준을 기본으로 국민 눈높이에 맞는 원칙과 기준을 만들어 국민에 보고드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jinlee@heraldcorp.com
silverpaper@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