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지배구조로 큰 주목을 받는 닮은꼴 대표주(株) 삼성SDS와 SK C&C간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삼성SDS 상장 후 외국인과 기관 등 ‘큰 손’들이 SK C&C는 팔고, 삼성SDS는 사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동반 수혜효과가 예상됐던 SK C&C는 삼성SDS 상장이 오히려 악재가 된 양상이다. 반면 삼성SDS는 그야말로 파죽지세다.
삼성SDS 주가는 연일 상승세를 기록하며 40만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지난 20일 장중 40만원을 터치한데 이어 21일 장 초반에는 40만원대에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상장 후 하루도 빠짐없이 삼성SDS를 사들이고 있는 기관에 이어 외국인까지 가세 동반 매수에 나선 것이 주된 요인이다. 삼성SDS는 상장 당일인 지난 14일만 해도 공모가(19만원)의 두 배인 38만원에 시초가를 형성했다가 차익시현 매물로 시초가보다 14% 가까이 급락한 32만7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그러나 외국인과 기관투자가들이 치열한 매매에 나서 최근 나흘간 20% 이상 치솟았다. 외국인 투자자의 보유 비중이 현재 2.10%로 상장일의 0.95%보다 1.15%포인트 높아졌다.
더구나 삼성SDS가 이달 26일 세계적 주가지수인 모간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MSCI) 지수에 편입, 외국인 투자자들의 자금 유입 기대감은 더 커지고 있다.
삼성SDS 상장에 따라 증시에서 기업가치를 재평가받으면서 몸값이 더 치솟을 것으로 기대받았던 SK C&C는 삼성SDS 상장 이후 오히려 주가가 -5.39% 하락했다.
시가총액순위도 2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특히 기관은 삼성SDS 상장 전후 열흘동안 SK C&C주식 265억원 어치를 순매도 했다. 꾸준히 올랐던 외국인 지분율도 22.80%에서 22.76%로 감소했다.
두 회사는 IT서비스업이라는 공통된 사업 구조 뿐만 아니라 오너 지분이 많아 그룹 구조 개편에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주목받고있다.
SK C&C는 그룹 지주회사인 SK의 지분을 31.82% 보유하고 있어 상장초기부터 SK와의 합병이슈에 항상 노출돼 왔다. 합병을 할 경우 SK C&C의 기업가치는 크게 상승할 수밖에 없다.
삼성SDS는 삼성그룹의 순환출자구도 해소에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오너 일가가 많은 지분을 갖고 있어, 지분 스왑이나 상속세 납부 등에 활용될 것이라는 예측도 나온다. 10% 내외의 안정적인 영업이익률을 올리고 있고, 향후 그룹의 신사업을 주도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크다.
한편 증권가는 삼성SDS의 주가 전망치로 최대 60만원, SK C&C는 33만원을 제시하고 있다.
박영훈 기자/
par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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