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내무부, 트위터로 편지 내용 공개
“엄마와 함께 한 9년, 인생 최고의 시간”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우크라이나 9살 소녀가 러시아군의 공격에 희생 당한 어머니에게 보낸 손편지가 공개됐다. 러시아는 지난 2월24일 우크라이나를 침공했다. 러시아를 향한 국제사회의 지탄은 쏟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10일(현지시각) 미국 뉴욕포스트 등은 "우크라이나 내무부가 트위터를 통해 9살 소녀가 전쟁으로 희생 당한 엄마에게 보내는 편지를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이 소녀는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의 위성도시 보로디안카에서 러시아군의 공습으로 어머니를 잃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소녀는 자신의 수첩에 손편지로 "엄마, 이 편지는 3월8일 당신에게 보내는 선물이에요"라며 "저를 키운 게 물거품이 됐다고 생각한다면 그러지 말아주세요. 당신과 함께 한 9년이라는 시간은 제 인생 최고의 시간이었어요"라고 썼다.
이어 "저는 제 어린 시절을 생각하면 당신에게 매우 감사해요. 당신은 세상에서 가장 좋은 엄마예요. 전 절대 당신을 잊지 못해요"라며 "저는 당신이 하늘에서 행복했으면 좋겠어요. 엄마가 천국에 가기를 바라요. 우리는 천국에서 만날 거예요. 저도 천국에 가기 위해 최선을 다할게요"라고 덧붙였다.
뉴욕포스트는 소녀가 어머니와 함께 보로디안카에서 차를 타고 이동하던 중 러시아군에게 공격을 받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한편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와의 평화 협상에 대해 "극도로 어려운 상황"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AFP 통신에 따르면 미하일로 포돌랴크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보좌관은 12일(현지시간) 서면 논평을 통해 "협상이 극도로 어렵다. 러시아 측은 협상 과정에서 전통적인 압박 전술을 고집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 협상단장을 맡은 포돌랴크 보좌관의 발언은 이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정부가 협상 과정을 교착상태에 빠뜨렸다"고 비판한 후 나온 것이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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