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천예선 기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2일 박근혜 전 대통령을 예방한다. 윤 당선인이 검사 시절이었던 2016년 '최순실 특검' 수사팀장을 맡아 중형을 끌어냈던 만큼, 이번 만남을 통해 박 전 대통령과의 구원(舊怨)을 해소하는 계기가 될지 관심이 집중된다.
윤 당선인은 1박 2일 일정으로 대구·경북(TK) 지역을 방문 중이다. 이날 윤 당선인은 대구 달성군에 있는 박 전 대통령의 사저를 찾을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윤 당선인이 내달 10일 국회에서 열리는 대통령 취임식에 박 전 대통령을 직접 초청할지도 주목된다.
윤 당선인과 박 전 대통령의 '악연'은 대략 10년 전부터 시작됐다.
윤 당선인은 박근혜 정부 출범 첫 해인 2013년 국가정보원 댓글 공작 사건을 수사하면서 국회 국정감사에서 수사 외압이 있었다고 폭로했다. 당시 "사람에게 충성하지 않는다"는 말로 화제를 모았다.
이후 박근혜 정부 내내 지방을 전전하며 한직을 맴돌았지만 2016년 박 전 대통령의 '국정농단' 특검에 수사팀장으로 합류하며 상황은 뒤집혔다. 윤 당선인은 문재인 정부 들어 서울중앙지검장에 파격 발탁됐으며 검찰총장까지 승승장구했다.
박 전 대통령은 국정농단 사건으로 징역 22년을 선고받고 4년 8개월 복역 후 지난해 12월 특별사면됐다.
윤 당선인은 20대 대선 기간 박 전 대통령을 향해 "공직자로서 직분에 의한 일이었다하더라도 정치적, 정서적으로 대단한 미안한 마음을 인간적으로 갖고 있다"고 말했다.
또 박 전 대통령이 대구 달성 사저에 입주한 지난달 24일에는 퇴원 축하 난을 전하며 "건강이 허락하신다면 다음 주에라도 찾아뵙고 인사드리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
che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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