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 집행정지 일부 인용에도

민주노총, 오후 3시 집회 강행 방침

과거처럼 게릴라성 집결 예상

경찰, 인수위·청계광장 등 경력 배치

민주노총의 서울 도심 집회가 예고된 13일 오전 경찰 차벽이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주변을 둘러싸고 있다. [연합]
민주노총의 서울 도심 집회가 예고된 13일 오전 경찰 차벽이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주변을 둘러싸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이 13일 오후 1만명이 운집한 가운데 대규모 집회를 예고하면서 서울 도심은 오전부터 곳곳에 경력이 배치되는 등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와 본 집회가 열릴 것으로 예상되는 중구 서울광장에는 이미 차벽이 설치됐다.

서울행정법원이 전날 민주노총과 산하 건설노조·금속노조가 낸 서울시 집회 금지 통보에 대한 집행정지 신청을 일부 인용했지만, 민주노총은 예정대로 오후 3시부터 본 집회를 강행할 방침이다.

민주노총은 이번에도 지난해 10월 서대문구 서대문역 인근서 열린 ‘총파업 집회’ 등 과거 집회들과 마찬가지로 집결지를 행사 직전 알리는 게릴라성 집회 방식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인근과 율곡로, 세종대로, 내자·적선동 일대에 경력을 집중적으로 배치해 집결을 원천 차단할 계획이다.

특히 인수위 앞은 이날 오전 9시30분께부터 평소보다 늘어난 경력이 인도를 에워싸다시피 했다. 차벽도 설치됐다. 경찰은 질서유지선으로 길을 반쯤 막아둔 채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 오전 10시10분께에는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가입에 반대하는 전국농어민비상대책위원회 측이 국립고궁박물관 인근에 양파를 망째로 쌓아놓고 회견을 준비하기도 했다.

본 집회가 열릴 가능성이 있는 서울광장과 중구 청계광장 쪽도 경비가 한층 삼엄해졌다. 서울광장은 안전 울타리와 경찰 버스 20여 대가 차벽처럼 주위를 에워쌌고, 형광조끼를 입은 경력이 광장 곳곳에 배치됐다. 기동대는 무전으로 상황을 공유했다. 인근 프레스센터도 경찰 버스가 둘러쌌다.

청계광장에도 기동대 차량 20여 대가 대기 중이며, 일부 경력은 집회 참가자들이 서울역 인근으로 내려올 가능성에도 대비하고 있다. 1만명 참석이 예고된 전국농어민대회 여의도 집회는 인근 산업은행 본점 앞에서 이뤄질 예정이다.

경찰은 이날 도심권과 여의도권을 중심으로 임시 검문소를 운영하며 금지 통고된 집회 참가 목적의 관광버스·방송·무대 차량을 차단할 예정이다.

특히 집회 상황에 따라 도심권은 종로·세종대로 등을 통과하는 지하철 또는 노선버스(마을버스 포함)의 무정차 통과와 차량 우회 등 교통통제도 이뤄질 수 있다.

경찰은 집회 중 경력 폭행 등 물리력을 행사하거나 장시간 도로를 점거하며 불법행진을 강행할 경우 해산 절차를 진행하고 폭력 행위자는 현장 검거하는 등 엄정 대응할 계획이다.


spa@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