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남부지검으로 구속송치
취재진 질문에 일절 대답 안해
“생활고 때문에 살해” 경찰 진술
[헤럴드경제=김빛나 기자] 생활고로 초등학생 자녀 2명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40대 여성이 검찰에 넘겨졌다. 앞서 자신의 범행을 직접 경찰에 자수한 이 여성은 취재진의 질문에 고개를 숙인 채 아무 답도 하지 않았다.
13일 서울 금천경찰서는 살인 혐의를 받는 40대 A씨를 서울남부지검에 구속 송치했다. A씨는 지난 5일 서울 금천구의 한 다세대주택에서 10살과 9살, 두 아들을 목 졸라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사건 발생 이틀 뒤인 지난 7일 A씨는 별거 중인 남편에게 이 사실을 알리고 경찰에 직접 자수했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남편의 도박 빚 때문에 집까지 압류된 상황에서 생활고 등으로 심리적 압박과 불안을 느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A씨는 회색 후드 집업을 입고 모자를 깊게 눌러쓴 채 경찰서를 나와 호송차로 이동했다. 취재진의 질문에는 “왜 자수했냐”, “하고 싶은 이야기는 없냐”, “별거 중 남편에게 (경제적) 도움을 받은 적은 없냐” 등의 질문에는 고개를 숙인 채 일절 답하지 않았다.
경찰 등에 따르면 A씨는 조사에서 ‘아이들과 거리로 나앉을 생각을 하니 비참했다. 아이들을 살해한 뒤 따라 죽으려고 했다’는 취지로 범행 동기를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A씨는 범행 직후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 남편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를 진행하기도 했다.
지난 9일 서울남부지법은 A씨에 대해 “도주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같은 날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 참석한 A씨는 흐느끼며 “죄송합니다”라고 말했다. ‘하고 싶은 말이 없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죽을 죄를 지었고 벌 받을게요”라고 답했다.
binn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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