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회 충전 주행거리 403㎞…최대출력 214마력·제로백 6.5초
“획기적 성능으로 보기 어려워…내연기관 고객 유입이 관건”
[헤럴드경제=원호연 기자] 일본의 대표 자동차 업체이자 글로벌 완성차 1위 업체인 토요타 자동차의 전기차 전략의 선두주자인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bZ4X’가 베일을 벗었다. 현대차 아이오닉5와 기아 EV6의 경쟁자가 될 것으로 보이지만, 기술 격차가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15일(현지시간) 인사이드이브이(INSIDEEVs) 등 해외 자동차 전문 매체에 따르면 최근 토요타는 준중형 전기차 SUV bZ4X를 미국에서 공개했다. 토요타의 전기차 플랫폼 e-TNGA에 기반한 bZ4X XLE 트림은 전륜구동 기준으로 4만2000달러(한화 약 5164만원)부터 시작한다. 4륜구동 모델은 4만4080달러다.
bZ4X는 지난 2014년 RAV4 전기차 모델 출시 이후 토요타가 8년 만에 내놓은 전기차다. 디자인도 현행 RAV4와 유사하다. RAV4가 미국 전역에서 픽업트럭을 제외하고 가장 많이 팔린 모델이었다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전륜구동 모델은 최대 출력 210마력의 전기모터를 탑재했다. 앞·뒤 축마다 모터가 탑재되는 4륜구동 모델은 214마력의 힘을 낸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60마일(96㎞)까지 가속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전륜구동이 7.1초, 4륜구동이 6.5초다.
배터리팩 역시 구동방식에 따라 다르다. 전륜 구동 모델은 파나소닉의 71.4㎾h의 배터리를 탑재했다. 4륜구동 모델은 CATL의 72.8㎾h 배터리를 탑재한다. 1회 충전 당 주행거리는 XLE 전륜구동 모델 기준으로 252마일(미국 EPA 기준, 403.2㎞)이다.
토요타는 일본에서 bZ4X를 월 사용료를 내고 계약 기간까지 탈 수 있는 구독 방식으로 판매할 계획이다. 내달 발표하는 월 사용료에는 보험료, 자동차세, 유지보수비가 포함된다.
사용 기간이 끝나면 차량은 반납하는 조건이다. 반납된 차량에서 핵심 부품인 배터리를 회수해 재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다만 외신들은 bZ4X에서 구현된 토요타의 전기차 기술력에 의구심을 제기했다.
스테파니 브릴리 S&P 글로벌 모빌리티 수석분석가는 “bZ4X 자체만 놓고 보면 획기적인 전기차 성능을 갖췄다고 보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이어 “도요타라는 브랜드 자체의 신뢰도가 고객들에게 높게 설정돼 있기 때문에 구매자들을 끌어올 수 있을 것”이라며 “도요타의 내연기관차를 택했던 고객들을 전기차 시장으로 끌어오는 게 관건”이라고 분석했다.
why3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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