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출퇴근 동선에 미군기지 활용 방안 검토
“서울시민, 경기도민 희생 감수해야” 지적도
[헤럴드경제=최은지 기자]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측이 서울 한남동 외교부 장관 공관을 새 대통령 관저로 확정했다. 이에 따라 윤 당선인은 새 관저가 완공되기 전까지 취임 후에도 당분간은 서울 서초구 자택에서 용산 국방부 청사에 마련되는 대통령집무실까지 출퇴근을 하게 됐다. 25일 정치권에서는 ‘출퇴근하는 1호 대통령’에 따라 시민들의 불편함이 커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윤 당선인측은 당초 새 대통령 사저로 한남동 육군참모총장 공관을 리모델링해서 쓰겠다는 기존 계획을 바꿔 외교부 장관 공관으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배현진 당선인 대변인은 전날 “보안과 경호 비용, 공기 등 여러 가지를 감안해 새로운 곳을 공관으로 사용하기로 사실상 결정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인수위는 대통령집무실 이전을 위한 예산 360억원 중 육군참모총장 공관 리모델링 비용에 25억원을 계획했다. 이어 실사를 해본 결과 1957년 지어진 뒤 관리가 되지 않아 비용이 많이 들어간다고 판단, 또 다른 후보지였던 외교부 장관 공관으로 선회했다. 외교부 장관 공관은 대지 1만4710㎡(4,458평), 건물 면적은 1434㎡(434평)로 축구장 2개 면적이다. 업무동과 주거동, 마당으로 분리돼있는 외교부 장관 공관은 외빈 접견을 위한 리셉션과 주한 외교사절 초청행사와 해외 주요 인사의 환영 연회가 개최되기에 적합한 공간으로 꾸며져 있다. 외교와 의전을 위한 각종 미술품도 다수 전시돼있다.
이에 따라 윤 당선인은 리모델링 공사가 마무리될 때까지 당분간 서초동 자택에서 용산 집무실까지 출퇴근한다. 경호처와 경찰은 서초동 자택에서 반포대교를 넘어 미군기지를 거쳐 집무실로 향하는 경로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방안이다. 다만 대통령 차량 이동에 맞춰 신호기를 조작해 교통을 통제하기 때문에 시민들의 불편함에 따른 사회적 비용이 만만치 않다는 우려가 나온다. 김동연 전 부총리는 전날 “당선인의 출퇴근 편의를 위해선 서울시민은 물론 강북으로 출퇴근하는 수많은 경기도민들이 희생을 감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배 대변인은 “아침과 저녁 출퇴근 시간을 고려해 일반 시민들에게 불편이 없도록 최선의 방안을 강구하고 있고, 모의연습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silverpap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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