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가족 대할 때…‘사람이 먼저’ 생각해달라”
“정치적 계산 미뤄달라…사람 잡는 정치 그만”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맛 칼럼니스트로 활동하는 황교익 씨는 26일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대위원장 등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에게 자녀 입시 비리 관련 사과를 요구한 데 대해 "조 전 장관과 그의 가족을 대할 때 '사람이 먼저'라는 생각을 좀 하면 안 될까요"라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황 씨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죽지 않은 게 다행이다 싶은 조 전 장관과 그의 가족을 자신도 심판하겠다며 지적질하는 꼴을 언제까지 봐야 하는가"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이 '사람이 먼저'라는 말을 정치적 구호로 삼기 이전에도 세상살이 원칙이 이래야 하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사람이 후순위로 밀려나는 일이 잦아지니 '사람이 먼저'라는 말을 강조한 것으로 봐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치적 계산은 뒤로 좀 미루면 안 될까요"라며 "사람 죽이는 정치는 제발 그만두길 바랍니다"고 덧붙였다.
앞서 박 위원장은 전날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 모두발언에서 "조 전 장관 자녀 입시비리에 대해 법원이 동양대 표창장, 6개 인턴 활동 확인서를 허위라고 판결한만큼 조 전 장관이나 정 전 교수는 사과해야 한다"고 했다.
이는 '아빠 찬스' 논란이 불거진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와 김인철 교육부 장관 후보자의 자진 사퇴를 촉구하며 나온 말이었다.
조 전 장관은 이에 "(부인)정겸심 전 교수는 영어(囹圄)의 몸이라 소통이 어려운 상태이므로 제가 답한다"며 "저는 2019년 하반기 장관 후보 상태에서 이뤄진 기자 간담회와 인사청문회 등에서 여러 번 대국민 사과를 했다. 이후 2020년 총선과 2022년 대선에도 여러 차례 비슷한 요청에 대해 같은 취지로 사과를 표명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희 가족의 경우와 달리 교수 부모가 제공한 인턴·체험활동 기회를 갖지 못한 분들에게 송구하다. 이후에도 또 사과하라고 하신다면 몇 백 번이고 사과하겠다"며 "다만 저희 가족 사건에 대한 수사, 기소, 판결의 잣대에 따라 윤석열 정부 고위공직자를 검증해주기를 소망하고 있다는 말씀을 첨언한다"고 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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