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영 “있는 그대로 민낯 보여줘 감사”

文, 조국에 “그 사람, 그 가족 고통 마음 아파”

문재인 대통령. [연합]
문재인 대통령.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박민영 국민의힘 대변인은 26일 문재인 대통령과 손석희 JTBC 순회특파원의 대담을 놓고 "일말의 동정심조차 남지 않도록, 있는 그대로 민낯을 보여주셔서 정말 감사드린다"고 했다.

박 대변인은 이날 페이스북 글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이 왜 신비주의를 택할 수밖에 없었는지 잘 알겠다"며 "무슨 일만 생기면 이명박·박근혜 정부 탓을 하던 그때와 조금도 달라진 게 없다"고 했다.

이어 "덕분에 국민도, 여러 아쉬움에도 불구하고 정권교체가 이뤄져 참 다행이라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민영 국민의힘 대변인 페이스북 일부 캡처.
박민영 국민의힘 대변인 페이스북 일부 캡처.

앞서 문 대통령의 대담 방송은 전날 JTBC '대담-문재인의 5년' 프로그램을 통해 송출됐다.

문 대통령은 과거 조국 전 법무부 장관에 대해 '마음의 빚이 있다'는 과거 발언과 관련, "지금도 변함이 없느냐"는 진행자의 물음에 "그 사람, 그 가족이 겪은 고통은 마음이 아프다"고 했다.

이어 "그분들이 잘못한 게 있어 잘못에 대한 벌을 받는 게 맞는다고 해도 결국 우리 정부에서 민정수석이 되고 법무부 장관으로 발탁되고 하는 바람에 그런 상황이 된 것이라, 그런 것에 대한 안타까움이 있을 수밖에 없다"고 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4일 청와대 본관에서 손석희 전 JTBC 앵커와 특별 대담을 하기 위해 여민관으로 이동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14∼15일 청와대 내에서 손 전 앵커와 대담을 했으며 방송은 25∼26일 저녁 8시 50분부터 각각 80여분씩 진행된다. [연합]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4일 청와대 본관에서 손석희 전 JTBC 앵커와 특별 대담을 하기 위해 여민관으로 이동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14∼15일 청와대 내에서 손 전 앵커와 대담을 했으며 방송은 25∼26일 저녁 8시 50분부터 각각 80여분씩 진행된다. [연합]

'조 전 장관이 민정수석에서 법무 장관으로 간 일에 대해 이명박 정부 시절에도 비슷한 사례가 있었고, 그때는 문 대통령이 비판 받았다'는 지적에는 "그 부분은 당연히 구분해야 한다고 본다"며 "민정수석이 법무부 장관으로 가게 되면 (일반적으로)외려 검찰과 권력 유착이 더 심화하는 것이고, (당시)조 수석은 검찰개혁을 주도했던 분"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조 전 장관에 대한 검찰 수사에 대해 "그 당시 흐름을 주도한 게 차기 대통령(윤석열)이라 제가 섣불리 판단키는 어렵다"며 "검찰로 범죄 단서가 있으면 수사를 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공교로운 부분이 많아 그게 목적이나 의도에 포함됐다고 볼 수 있는 것이고, 아직은 단정하지 않겠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윤 당선인을 검찰총장으로 임명했을 때 '살아있는 권력도 수사해야 한다'고 한 일은 원칙론이었는지, 진심이었는지를 묻는 말에 "실제로 그렇게 해야 한다"고 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2020년 1월 신년 기자회견 당시 조 전 장관이 임명된 후 고초를 겪었다는 말과 함께 '마음의 빚이 있다'고 했었다.


yul@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