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조선인민혁명군 창건 90돌 열병식

‘북극성-5ㅅ’보다 큰 ‘괴물 SLBM’ 눈길

“3월24일 화성-17형 치솟아올라” 주장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6일 전날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조선인민혁명군 90돌 경축 열병식을 개최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은 이날 ICBM 화성-17형 등 다양한 핵투발수단을 공개했다. 신문이 이날 게재한 신형 추정 SLBM 모습. [노동신문 홈페이지]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6일 전날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조선인민혁명군 90돌 경축 열병식을 개최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은 이날 ICBM 화성-17형 등 다양한 핵투발수단을 공개했다. 신문이 이날 게재한 신형 추정 SLBM 모습. [노동신문 홈페이지]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북한은 조선인민혁명군(항일유격대) 창건 90돌 경축 열병식을 통해 다종다양한 핵 투발수단을 공개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6일 전날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열병식이 열렸다며 “90년 전 이날 백여정의 보병총으로 침략자들과 결사항전을 선언했던 첫 무장대오로부터 천만배로 강해진 공화국 무력의 경이적인 발전상을 보여주는 각종 첨단무장장비들이 정렬해있었다”고 보도했다.

북한 관영매체가 공개한 사진에서는 북한이 최근 개발해 시험발사한 다양한 미사일들과 함께 아직 시험발사를 실시하지 않은 미사일 모습도 확인할 수 있었다.

신문은 명예기병종대와 항일무장투쟁시기종대를 시작으로 초대형 방사포종대와 전략미사일종대까지 열병식 입장 순서대로 기술했다.

특히 신문은 열병식 후반부 “그 누구도 멈춰 세울 수 없는 천하무적의 첨단화된 공격형타격집단으로 자라난 철의 대오가 열병광장에 도도히 굽이쳤다”며 “작전지대 안의 주요 타격대상들을 사정권 안에 두고 임의의 순간 선제적인 연속타격으로 초토화할 수 있는 세상에 없는 조선의 절대병기의 하나인 초대형 방사포종대가 위엄 있게 전진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한없는 자긍심으로 가슴 부풀게 하는 소중한 우리의 것, 억만금을 준대도 바꾸지 않을 민족만대의 재부인 조선노동당식 주체병기들이 광장으로 연이어 들어섰다”면서 “우리 국가의 선진성과 현대성, 영용성이 응축된 절대병기들을 경탄 속에 바라보며 관중들은 열광의 환호를 터쳐 올렸다”고 전했다.

열병식의 클라이맥스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이 등장한 장면이었다.

신문은 이 순간을 “지난 3월 24일 주체조선의 절대적 힘, 공화국의 전략적 지위를 온 세상에 과시하며 만리대공으로 치솟아 오른 대륙간탄도미사일 ‘화성포-17’형의 어마어마한 모습을 가까이하는 온 광장이 삽시에 환희와 격정의 도가니로 화하였다”고 묘사했다.

한국 군 당국이 화성-15형을 화성-17형으로 기만했다고 분석한 것과 달리 3월 24일 쏘아올린 게 화성-17형이었다고 못 박은 것도 눈길을 끈다.

앞서 북한은 지난달 16일 화성-17형 시험발사에 실패한 뒤 8일 만인 같은 달 24일 신형 화성-17형 시험발사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대해 한국 군 당국은 북한 ICBM 상승가속도와 연소·단분리 시간 등 탄도미사일 탄종별 고유 비행특성과 그림자, 기상, 엔진 노즐(배기구) 숫자, 기술적 요소 등을 근거로 화성-15형이라는 분석에 무게를 실으면서 미국 측도 이 같은 평가에 동의했다고 밝힌 바 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6일 전날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조선인민혁명군 90돌 경축 열병식을 개최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은 이날 ICBM 화성-17형 등 다양한 핵투발수단을 공개했다. [노동신문 홈페이지]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6일 전날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조선인민혁명군 90돌 경축 열병식을 개최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은 이날 ICBM 화성-17형 등 다양한 핵투발수단을 공개했다. [노동신문 홈페이지]

이와 함께 북한은 이날 열병식에서 작년 1월 제8차 노동당 당대회 계기 열병식 때 처음 선보였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북극성-5ㅅ’보다 탄두부가 커지고 전체적인 길이가 3m가량 늘어난 신형으로 추정되는 SLBM도 공개했다.

북한이 이번에 공개한 SLBM은 ‘북극성-5ㅅ’과 같은 6륜형 차량에 실려 있었는데 탄두부가 조종석 뒷부분에 닿을 정도로 커진 모습이었다.

아울러 이날 열병식에서는 작년 10월 잠수함 수중발사에 성공했다고 주장한 ‘미니 SLBM’과 극초음속미사일 ‘화성-8형’ 등도 등장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열병식 연설을 통해 “국력의 상징이자 우리 군사력의 기본을 이루는 핵무력을 질량적으로 강화해 임의의 전쟁상황에서 각이한 작전의 목적과 임무에 따라 각이한 수단으로 핵 전투능력 발휘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주문한 만큼 북한은 향후 더욱 다양한 핵 투발수단 개발과 시험발사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shindw@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