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군이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모스크바 붉은광장에서 오는 9일 열리는 전승절 열병식 예행연습을 하고 있다. [타스]
러시아군이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모스크바 붉은광장에서 오는 9일 열리는 전승절 열병식 예행연습을 하고 있다. [타스]

[헤럴드경제=홍성원 기자]러시아가 제2차 세계대전 승리를 기념하는 전승절 열병식 규모가 줄어든다는 관측이다.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러시아군이 큰 손실을 입은 영향으로 분석된다.

1일(현지시간) 영국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오는 9일 전승절을 앞두고 러시아가 지난달 28일 진행한 예행연습엔 참가 병력과 자주포, 탱크 등이 크게 줄었다.

이번 열병식에 동원될 전망인 군용차량은 약 130대다. 작년엔 191대였다. 병력도 지난해 1만2000명에서 올해엔 1만명 수준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주포와 탱크 수도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러시아 국방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열병식에서는 최신 개량형 전차 ‘T-80BVM’과 다연장 로켓 발사대인 ‘TOS-1’, 대공방어체계인 ‘판치르-S’ 등은 동원되지 않을 전망이다.

올해에는 미그(MiG) 전투기 8대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지지하는 상징이 된 ‘Z’ 문자 모양으로 비행하는 에어쇼가 진행될 예정이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열병식 리허설에서 줄어든 러시아군의 규모를 지적했다.

그는 “러시아는 우리 영토를 공격할 미사일은 여전히 가지고 있지만, 열병식을 위한 군사 장비를 더 적게 계획해야 할 정도로 이번 전쟁으로 이미 약해진 상태”라고 했다.

아울러 러시아 침공 이후 우크라이나군이 1000대이상의 러시아 탱크와 약 200대의 항공기, 2500대의 장갑차를 파괴했고, 러시아군 전사자는 2만3000명이 넘는다고 주장했다.

이런 가운데 벤 월러스 영국 국방부 장관은 최근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군사적 손실을 보충하기 위해 전승절에 국가총동원령을 발표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러시아가 고집하고 있는‘특수군사작전’이라는 명칭 대신 전면전을 선언한다는 얘기다.


hongi@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