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업 붕괴에 국가부채, 감세 겹쳐

[사진=스리랑카 수도 콜롬보에서 4월 28일(현지시간) 경제위기에 분노해 파업에 나선 공공·민간 부문 노동자들이 고타바야 라자팍사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는 구호를 외치며 시위를 벌이고 있다.][연합]
[사진=스리랑카 수도 콜롬보에서 4월 28일(현지시간) 경제위기에 분노해 파업에 나선 공공·민간 부문 노동자들이 고타바야 라자팍사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는 구호를 외치며 시위를 벌이고 있다.][연합]

[헤럴드경제] 최악의 경제난에 빠진 스리랑카의 가용외환보유액이 5000만 달러(약 630억원)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현지시간) 이코노미넥스트 등 스리랑카 언론과 외신에 따르면, 알리 사브리 스리랑카 재무부 장관은 이날 의회에서 "사용 가능한 외환보유액이 5000만 달러가 되지 않는다"며 필수품 조달을 위한 자금 마련 필요성을 강조했다.

스리랑카 정부는 인도, 중국, 세계은행(WB) 등으로부터 긴급 자금을 빌려와 의약품, 식품, 연료 등 시급한 생필품을 구매하고 있다.

사브리 장관은 "2019년말 76억달러(약 9조6천억원)에 달했던 외환보유고는 지난 3월말 19억달러(약 2조4천억원)로 줄었다"며 남은 외환의 대부분도 중국과의 통화스와프 자금 등으로 달러화 관련 결제에는 사용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통화스와프는 외환위기 등 비상시에 자국 통화를 상대국에 맡기고 상대국 통화나 달러를 차입할 수 있도록 하는 계약이다.

스리랑카는 현재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 프로그램 협상을 진행 중이다. 협상에는 6개월 가량 걸릴 전망이다. 지난달 초에는 국제통화기금(IMF)으로부터 구제금융을 받을 때까지 510억달러(약 64조원)에 달하는 대외 부채 상환을 유예한다며 일시적 디폴트(채무 불이행)를 선언한 상태다. 스리랑카가 당장 올해 갚아야할 대외 채무만 70억달러(약 8조9천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브리 장관은 "역사상 최악의 경제난에 직면한 상태"라며 "이런 위기는 2년 안에 해결할 수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스리랑카는 주력 산업인 관광 붕괴, 대외 부채 급증, 지나친 감세 정책으로 심각한 경제난에 처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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