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운동연합, 9일 기자회견에서

가덕도 ‘해양·조류 조사결과’ 발표

“가덕도 남측 바다서 보호종 발견”

부산 가덕도 신공항 조감도. [연합]
부산 가덕도 신공항 조감도. [연합]

[헤럴드경제=김빛나 기자] 최근 국무회의에서 신공항 건설이 확정된 부산 가덕도에 토종 돌고래 등 보호 동물이 서식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가덕도를 지나가는 철새들이 있어 신공항 운영 시 ‘버드 스트라이크(bird strike)’ 문제도 발생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9일 환경운동연합(환경연합)은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가덕도 해양·조류·육상·역사유적 생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가덕도 인근 자연생태를 분석한 결과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가덕도 남측 해역에서 지난해 관측된 상괭이 현황. [환경운동연합 제공]
가덕도 남측 해역에서 지난해 관측된 상괭이 현황. [환경운동연합 제공]

이날 회견에서 해양 분야의 조사 결과를 발표한 류종성 환경연합 가덕생태조사단장은 “가덕도 바다에 우리나라 토종 돌고래인 상괭이와 잘피가 서식하고 있다”며 “가덕도 남측 바다는 상괭이가 한 장소에서 6시간 동안 60회 이상 관찰될 정도로 많이 서식하고 있어 특별히 보존돼야 할 장소”라고 주장했다. 상쾡이와 잘피는 해양생태계법에 의해 지정된 법적보호종이다.

이어 그는 “가덕도 남측 바다는 상괭이가 한 장소에서 6시간 동안 60회 이상 관찰됐다”며 “특별히 보존돼야 할 장소”라고 말했다. 환경연합은 가덕도 연안 전체를 탐색한 뒤, 상괭이가 서식하는 남측 해역을 집중 조사해 해당 결론을 냈다.

현장에서는 가덕도에 신공항이 생길 경우 발생할 조류 충돌 문제에 대해서도 발표됐다. 환경연합 가덕생태조사단 조류팀의 나일 무어스 박사는 “총 6400마리가 넘는 새들이 활주로 구역 상공을 비행하거나 지상 50m에서 900m 사이의 고도로 비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해당 단체는 갈매기, 왜가리 등 관찰된 새 절반에 이르는 새들이 제안된 활주로 상공을 낮게 날아 조류 충돌이 발생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날 회견에서는 부산시가 가덕도에 대한 자연환경조사를 왜곡하고 있다는 주장도 나왔다. 환경연합은 “가덕도 신공항이 위치할 낙동강 하구는 람사르협회가 규정한 국제적으로 중요한 습지며 매년 수만 마리의 물새를 지원한다”며 “이들은 모두 떼를 지어 이동하는 대형 물새이기 때문에 공항에서 항공기의 이륙과 접근 시에는 고위험종으로 간주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binna@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