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용산 국방부 청사로 집무실 이전
靑경비 101·202경비단도 새 대통령 따라
취임일에 맞춰 現국방부 청사 안으로 이전
취임식 직후부터 집무실 중심 경비업무
종로서 관할 지구대·파출서 근무 현행 유지
“靑개방 등 따라 관광 수요 증가할 수 있어”
시민단체들, 용산 일대서 집회개최 분위기
“대통령 있는 곳서 집회 열어야” 한목소리
[헤럴드경제=김영철 기자] 9일로 문재인 대통령의 임기가 종료되면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공약대로 취임식 직후인 10일 오후 대통령 집무실은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로 이전된다. 이에 따라 그동안 시민사회단체들이 청와대 인근이나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있던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근에서 진행되던 집회와 기자회견을 용산 일대로 대거 진행될 전망이다. 이에 맞서 경찰도 관련 경비 인력을 늘릴 예정이다. 새 정부 출범에 따라 용산 일대가 이른바 ‘신(新)집회 1번지’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9일 헤럴드경제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 용산경찰서는 대통령 집무실 이전에 맞춰 대통령 외곽 경호경비 인력을 늘린 상태다. 그 결과 용산서 정보관 인력 7명이 최근 채용됐다. 경비 인력도 총 16명으로 재배치돼 이전보다 7명이 충원된 상태다. 현재 18명으로 구성된 서울 종로경찰서 경비과 인력과 비슷한 수준이다.
대통령 경비를 담당해오던 경찰 부대도 집무실 이전에 따라 이동할 방침이다. 청와대 내부 경비를 담당해왔던 101경비단은 국방부 안으로 이전, 10일부터 윤 당선인이 근무하는 현 국방부 청사를 경비할 예정이다. 청와대 외곽을 경비하던 202경비단 역시 국방부 일대로 이사를 완료하지는 않았지만, 정권이 교체되는 10일에 맞춰 해당 일대에 근무를 바로 시작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구체적인 경비 계획은 기밀 사항으로 알릴 수 없으나, 대통령 집무실이 이동함에 따라 부대를 이동하는 중”이라며 “기존 업무 그대로 대통령 경비 업무를 이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종로서에서는 당장 청와대 일대 파출소를 통폐합하는 등의 인력 재배치는 없을 방침이다. 대통령 집무실이 용산으로 이전함에 따라 용산서 일대 지구대 파출소엔 인력 변화가 있었던 것과 비교된다.
실제로 10일부터 오는 22일까지 청와대가 시민들에게 전격 개방되면서 네이버, 카카오톡, 토스를 통해 관람 사전 접수를 하고 있다. 개방 첫날인 10일에는 낮 12시부터 오후 8시까지, 오는 11일부터 21일까지는 오전 7시부터 오후 7시까지 관람이 가능하다. 지난해 11월부터 재공사에 착수한 종로구 광화문광장도 오는 7월 재개장할 예정이어서 관광 수요가 몰릴 수 있다는 관측 때문에 종로서는 산하 지구대·파출소 체제를 유지하기로 했다.
경찰 관계자는 “당장 종로서 관할 지구대와 파출소를 통폐합하거나 근무 인력을 조정할 계획은 없다”며 “곧 있으면 청와대도 시민들에게 개방해 관광 인력이 늘어날 것으로 보여 기존대로 운영을 해보고 치안 수요 변화가 있을 때 인력 조정 여부를 판단해도 늦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민사회단체들도 새 대통령을 따라 청와대나 인수위 인근에서 집회 장소를 용산 일대로 이동할 분위기다. 대통령이 없는 청와대에서 더 이상 집회를 이어나갈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이미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은 지난 6일부터 열차 안에서 진행하는 오체투지 시위를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에서 4호선 삼각지역으로 바꿔 매일 진행하고 있다. 토요일인 지난 7일에는 ‘촛불승리전환행동’ 소속 시민 200여 명이 국방부 청사 인근에서 대통령 집무실 이전을 반대하는 집회를 개최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등으로 이슈가 많은 보건의료노조도 집회나 기자회견이 있을 경우 더 이상 청와대 일대가 아닌 용산으로 집회를 진행할 계획이다.
시민단체인 참여연대의 이선미 정책기획국장은 이날 헤럴드경제와 통화에서 “시민단체들의 의견을 들어야 할 당사자가 있는 곳에서 집회를 여는 것이 맞는다고 본다”며 “향후 윤 당선인에 대한 집회나 회견이 있으면 용산 일대에서 개최할 것 같다”고 말했다. 정재범 보건의료노조 부위원장도 “아무래도 대통령에게 요구할 기자회견이 있으면 용산에서 진행하지 굳이 청와대에서 할 일은 없을 것 같다”며 “청와대 일대는 시민들도 많은 데 대통령도 없는 곳에서 굳이 회견 하는 건 교통만 방해되고 불필요해 보인다”고 했다.
yckim645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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