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정권 출범 일주일 만에 안보 공백 현실화” 비판
무소속 강용석 경기지사 후보에 전화 논란도 지적
“앞으로 더 이상의 선거 개입은 용납 않겠다” 경고
[헤럴드경제=배두헌 기자]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16일 최근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당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대신 국가안보실 점검회의만 열린 데 대해 "북한이 도발한 그 시간에 윤석열 대통령은 도대체 어디서 무엇을 했느냐"고 캐물었다.
윤 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 회의에서 "북한이 탄도미사일 세 발을 발사했는데 NSC 회의는 소집되지도 않았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대통령실이) '대통령에게는 출퇴근 시간이 없다’는 말로 변명하고 있는데, 관저와 사저를 헷갈리고 있는 것 아니냐"며 "윤석열 정권 출범 일주일 만에 국민이 불안해하던 안보 공백이 현실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통령실이) 사안의 경중에 따라 NSC 회의를 연다고 하는데 중거리·장거리 미사일을 쏘면 NSC를 열겠다는 것으로 보인다"며 "일본 국민, 미국 국민을 위한 NSC는 열고, 대한민국 국민을 위한 NSC는 안 열겠다는 것이냐"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국민이 알고 싶은 것은 대통령의 한가로운 백화점 쇼핑이 아니다. 국민은 국가안보 위기상황에서 누구에게 어떤 경로로 보고를 받았고 대통령은 어떤 지시를 내렸는지 국가 안보 태세는 잘 갖추고 있는지 알고 싶을 뿐"이라며 "대통령실은 즉각 당시 상황에 대한 대통령의 업무지침과 대응과정을 소상히 공개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윤 위원장은 또 무소속 강용석 경기도지사 후보가 윤 대통령이 당선인 시절 '김은혜 (국민의힘 경기지사 후보)와 싸우지 말라'는 취지의 전화를 받았다고 밝힌 데 대해 "보도를 보고 눈을 의심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당선인 시절이었다고 해도, 명백한 정치 중립 위반"이라며 "윤 대통령은 당선인 시절부터 전국을 돌며 노골적인 지방선거 운동을 해왔습니다만, 다시 한번 윤 대통령에게 경고한다. 앞으로 더 이상의 선거 개입은 용납하지 않겠다"고 했다.
이어 "불법 관권선거는 꿈에서라도 생각하지 말아야 할 것"이라며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당선인 시절의 불법적 선거 개입과 관련해서 국민이 납득할 만한 합당한 조치를 내려야 할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의 여야 지도부 만찬 회동 무산 논란과 관련해서는 "대통령과 야당 지도부의 회동을 두고 합의되지 않은 사안을 고의적으로 흘리는 언론플레이도 묵과할 수 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윤 위원장은 "협치는 언론플레이로 이뤄지는 것도 아니고, 소주 한 잔 마시면서 사진 한 장 찍는다고 이뤄지는 것이 아니다"라며 "야당 시절부터 하던 못된 버릇부터 고쳐야 한다. 정부 여당으로서 대화의 상대에 대한 저질 정치를 즉각 중단하기 바란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실과 국민의힘이 우리 당에 대해 막말성 욕설과 저질 언론플레이를 계속한다면, 그에 따른 모든 후과는 온전히 정부여당의 책임임을 엄중히 경고한다"고 덧붙였다.
badhone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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