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도통신, 미·일 정상회담에서 제안할 것

일본 히로시마시 평화 기억 공원 내 원폭 기념탑. 1945년 8월 6일 미군이 투하한 원자폭탄으로 히로시마에선 7만명이 즉사했고, 그해 말까지 모두 14만명이 사망한 것으로 기록됐다. [게티이미지]
일본 히로시마시 평화 기억 공원 내 원폭 기념탑. 1945년 8월 6일 미군이 투하한 원자폭탄으로 히로시마에선 7만명이 즉사했고, 그해 말까지 모두 14만명이 사망한 것으로 기록됐다. [게티이미지]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23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첫 공식 회담에서 내년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원폭 피해 도시인 히로시마에서 개최하는 안을 제안할 것으로 전해졌다.

20일(현지시간) 교도통신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의 핵무기 사용 위협이 커지는 가운데 피폭지에서 G7 정상회의를 개최하는 의미를 바이든 대통령에게 설명하고 '핵무기 없는 세계'의 실현을 위해 협력하자고 호소할 생각이다.

1945년 8월 6일 미군 원자폭탄이 투하된 히로시마는 기시다 총리의 지역구다. 기시다 총리는 도쿄에서 태어났으나 본적지가 히로시마다.

G7 정상회의를 히로시마로 유치해 자신이 표방해온 핵무기 없는 세계를 호소한다는 구상으로 보인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이미 G7 정상회의를 히로시마에서 개최하겠다는 의향을 G7 각국에 실무 차원에서 전달한 상태다.

기시다 총리는 바이든 대통령의 의사를 확인하고, G7 내 다른 핵 보유국인 영국과 프랑스의 지지 여부를 본 뒤 개최지를 확정할 방침이다.

일본에서 G7 정상회의는 2016년 미에현에서 열린 뒤 내년에 7년 만에 열린다. 히로시마 외에도 나고야, 후코오카가 내년 개최 후보지로 물망에 올랐었다.


jsha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