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혜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후보가 30일 경기 구리시 수택동 구리전통시장 입구에서 유세하고 있다. [연합]
김은혜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후보가 30일 경기 구리시 수택동 구리전통시장 입구에서 유세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세진 기자] 방송 토론회에서 "(배우자 보유 건물) 지분이 8분의 1"이라고 말해 중앙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사실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판단을 받은 김은혜 국민의힘 경기지사 후보가 국회의원 재직 중이던 지난 3월 재산공개 당시 4분의 1에 해당하는 지분률을 명시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 후보 측은 이를 두고 "고의가 확실하다"고 공세를 이어갔다.

30일 헤럴드경제 취재를 종합하면 김은혜 후보는 지난 3월 국회의원 재산공개 당시 배우자의 서울 강남구 대치동 보유 건물에 대해 1만3948제곱미터(㎡) 중 3275제곱미터, 즉 4분의 1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고 신고했다. 신고가액은 158억6800억원 가량으로, 이는 경기지사에 출마하며 이달 제출한 내역과 일치한다.

이에 대해 김동연 후보 캠프 측은 김은혜 후보가 이같은 사실을 모르지 않았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캠프 관계자는 "상식적으로 두 차례 재산신고에서 4분의 1로 신고해 놓고, 방송에서 8분의 1이라고 말한 것은 고의적으로 허위사실을 발언한 것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선관위에 따르면 김은혜 후보는 지난 23일 경기도 선관위 주관 경기지사 후보 토론회에서 보유 건물에 대한 지분을 묻는 강용석 무소속 경기지사 후보의 질문에 "4분의 1이 아니고 8분의 1입니다"라고 발언했고, 선관위는 이를 "사실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30일 판단했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30일 국회 소통관에서 국민의힘 김은혜 경기도지사 후보의 허위재산 축소신고 선거관리위원회 결정사항과 관련해 후보 사퇴를 촉구하는 긴급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한준호, 이탄희, 홍정민, 백혜련, 박정, 김민철, 이용우, 정성호, 민병덕 의원. [연합]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30일 국회 소통관에서 국민의힘 김은혜 경기도지사 후보의 허위재산 축소신고 선거관리위원회 결정사항과 관련해 후보 사퇴를 촉구하는 긴급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한준호, 이탄희, 홍정민, 백혜련, 박정, 김민철, 이용우, 정성호, 민병덕 의원. [연합]

이와 함께 선관위는 김은혜 후보의 재산신고 내역 중 배우자의 빌딩 가액과 배우자 증권 가액이 총 16억원 가량 과소 신고됐다고도 판단했다. 문제가 된 대치동 빌딩 가액을 158억6800만원 가량으로 신고했으나, 토지가액을 포함해 173억6200여만원으로 기재하는 것이 맞다는 판단이다.

또, 선관위는 배우자의 증권 보유 내역과 관련해서도 계좌 일부가 누락, 1236만원을 과소 신고했다고 지적했다.

김은혜 후보 캠프 측은 이와 함께 논란이 된 재산 축소 신고와 관련해서는 "재산신고와 관련해 실무자의 일부 착오가 있었다. 앞으로 더욱 만전을 기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날 김동연 캠프는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김은혜 후보에 사퇴를 압박했다. 정성호, 박정, 백혜련, 김민철, 홍정민, 이탄희, 민병덕, 임오경 등 8명의 의원들은 "선관위 결정으로 김은혜 후보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수사를 받는 처지가 될 것이 분명해졌다"며 "경기지사 후보에 있을 자격이 있겠는가. 지금이라도 사과하고 도지사 후보에서 내려오라"고 비판했다.


jinle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