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여야가 21대 국회 후반기 원 구성 문제를 놓고 날 선 신경전을 이어가고 있다. 법사위원장 배분을 놓고 샅바싸움을 벌이면서 상임위 배분이나 국회의장단 선출,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일정까지 공전하고 있다.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가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원 구성 등 현안 관련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가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원 구성 등 현안 관련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권성동,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는 6일 제67회 현충일 추념식장에서 원 구성 문제와 관련해서도 잠시 이야기를 나눴으나 서로 견해차만 확인한 채 별다른 진전을 거두지는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원내대표는 국회의장단부터 선출하자고 제안했으나, 상임위 협상과 병행해야 하는 문제라며 일축했다는 게 권 원내대표의 전언이다.

국민의힘은 지난해 7월 합의에 따라 민주당이 국회의장직을 차지한다면 법사위원장은 자당이 가져와야 한다는 입장이다. 민주당의 합의 번복으로 원 구성이 지연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법사위원장 문제가 해소되지 않은 채로 국회 정상화는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만약 (원 구성 협상이) 안 되면 원내 1당인 민주당의 책임이다. 민주당이 약속을 파기한 것이니까”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달 말까지도) 원 구성이 안 되면 행정부에서 법에 따라 (인사청문회 없이 장관 후보자들을) 임명해도 뭐라 할 수 없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있다”라며 압박하고 나섰다.

이에 민주당은 국회 공백의 책임이 여당에 있다고 반박하고 나섰다. 특히 법사위원장 배분 문제 등으로 당장 원 구성 협상이 여의치 않다면 국회의장단이라도 하루빨리 선출하자는 주장을 펼쳤다.

우선 국회의장 주도의 인사청문특위를 구성해 박순애(교육)·김승희(복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부터 진행하자는 것이다. 여러 의혹이 제기된 박 후보자와 김 후보자에 대한 공세 수위를 높여 존재감을 드러내고, 경우에 따라 낙마시켜 정부의 인사 강행에 제동을 걸겠다는 계산이 깔린 주장으로 풀이된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내일이라도 국회를 열어 여야가 통 크게 손잡고 국민의 걱정을 덜어드려야 한다”며 “나라의 안보를 책임져야 할 여당이 해야 할 최선의 선택은 당리당략을 버리고 즉각 국회의장을 선출하여 국회를 정상화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여야는 이르면 7일 오전께 송언석·진성준 원내수석부대표 간 회동을 통해 실무협상을 재개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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